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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온 혈관·얼룩덜룩 멍…혹시 하지정맥류?

튀어나온 혈관·얼룩덜룩 멍…혹시 하지정맥류?

by 춘천교차로 2014.06.12

하지정맥류가 중장년층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가운데 다리에 멍이 잘 들어도 의심해봐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민병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순환해야 하는 정맥 내 판막 기능이 저하되고 혈관 벽이 약해졌을 때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로 진료받는 사람은 매년 3.2%씩 늘고 있으며 전체 환자 중 50% 이상이 40~5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혈관이 늘어져 그물 모양으로 비치거나 튀어나오게 되는데 맨눈으로 혈관이 보이는 증상 외에도 평소 멍이 잘 든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멍은 외부의 충격으로 피부밑 각종 조직과 근육 등에 손상을 입어 출혈과 부종이 생긴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넘어지거나 충격을 받았을 때 나타나지만 노화로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정맥 혈관이 늘어나 혈액이 주변 모세혈관으로 몰리면서 외부의 작은 충격으로도 혈관이 터져 쉽게 생기게 된다.

하지정맥류의 가장 큰 원인은 장시간 서 있는 것이다. 중력의 작용으로 피의 역류를 막는 판막에 압력이 가해져 손상되면서 생기게 된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도 혈액순환에 방해되어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전문병원에서의 진찰과 혈관 초음파로 쉽게 진단 가능하며 질환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과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증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다리가 꽉 끼는 옷을 피하고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는 다리를 움직이고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스트레칭이 좋다. 또 쉬거나 취침할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민병원 정맥류센터 김혁문 원장은 “멍이 잘 생기면서 다리가 무겁고 붓고 저린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정맥류 가능성이 높다”며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수영 등 하체 근육을 단련하는 근력 운동이 도움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원장은 “다리가 붓고 아플 때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찜질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뜨거운 물은 혈관의 수축과 이완 기능을 약하게 해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며 피부염, 피부 착색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혈관이 눈에 띄게 튀어나오지 않아도 다리가 간지럽거나 심야 근육 경련, 욱신거리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