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건강의료

건강의료

봄철 불청객, 알레르기 결막염

봄철 불청객, 알레르기 결막염

by 운영자 2020.04.28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따듯한 봄이 왔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로 봄의 여운을 즐길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외출이 줄면서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눈 관련 질환은 예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봄은 우리 눈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란 불청객으로 찾아올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란?

봄철 꽃가루와 같은 알레르기성 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안질환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입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봄과 가을에 흔히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주로 봄에 발생하며 10세 이전에 심하게 가려운 증상이 동반되는 봄철 각결막염, 마지막으로 아토피 피부염과 동반하여 발생하는 아토피성 결막염으로 구분됩니다. 아토피와 알레르기는 종종 서로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우리 몸의 방어역할을 하는 여러 면역세포가 외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나타나는 일종의 과민 반응을 의미합니다. 결막은 우리 눈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인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하여 과민반응을 유발하여 발생한 결막의 염증 질환을 알레르기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원인 물질은 꽃가루(특히 봄과 여름철), 풀, 동물의 털, 음식물, 비누, 화장품(눈 화장품, 피부 화장품, 머리 샴푸 등), 먼지,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화학 약품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증상은?

주된 증상은 가렵고 눈이 충혈되고, 눈물과 눈곱이 생기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눈을 비빈 후 결막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과 안검 부종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의사 표현이 어려운 아이들은 눈이 아프다거나 눈을 자주 깜박거리면서 눈을 심하게 만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바로 안과를 찾아가는 게 좋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어떻게 치료하나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멀리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정확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찾기가 어려워 실제로는 증상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생기면 바로 안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안과에 방문하기 전에는 눈을 비비지 않고 깨끗한 수건이나 찜질팩을 이용해서 냉찜질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는 등 잘못된 민간요법은 알레르기를 악화시키고 눈에 손상을 줄 수 있어서 절대로 쓰면 안 됩니다.
급성 증상이 있다면 항알레르기 안약, 항염증성 안약, 혈관수축 안약, 인공누액 등의 안약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개 증상의 완화를 위해서는 10~4일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졸리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혹 알레르기성 결막염 이외 다른 안질환(포도막염, 전염성 눈병, 다래끼 등)으로 인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음으로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가장 좋은 예방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봄철에는 공기로 매개되는 꽃가루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서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가능한 한 창문은 닫아놓으며, 외출 후에는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손은 깨끗이 자주 씻고, 눈은 되도록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의 습도는 되도록 50% 이하로 유지하고, 살균, 표백제를 사용하여 집안에 곰팡이 성장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