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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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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하면 골병드는 골다공증

아차! 하면 골병드는 골다공증

by 운영자 2020.03.17

골다공증은 단단해야 할 골(뼈)이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인데 중장년 여성에게 매우 흔히 나타난다. 특히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많이 발생한다. 문제는 골다공증에 이렇다 할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자신이 골다공증임을 아는 여성은 24% 수준이다. 하지만 골절 등이 발생하면 많은 경우 활동이 제한되어 삶의 질이 떨어지며, 특히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사망률이 20% 정도로 높다. 골다공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이다.

골다공증 왜 생길까?

골은 살아있는 조직으로, 한 번 만들어지면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오래된 조직은 흡수되고 새로이 만들어지는 재형성 과정을 반복하는데, 골다공증은 골의 형성과 흡수의 균형이 깨져서 발생하는 것이다. 즉, 골 흡수 속도가 너무 빨라지거나 생성 속도가 느려져 골 생성량이 골 흡수량을 따라가지 못하면 골이 점점 엉성해지고 얇아져서 부러지기 쉽게 되는 것이다. 30대 후반부터 나이가 들수록 골 생성 속도보다는 흡수 속도가 빨라져 골량이 점차 감소하여 결국 골은 점차 약해지게 된다. 특히 폐경기의 여성은 골 흡수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어 많은 골량의 손실을 볼 수 있다. 이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급격한 감소 때문이다. 폐경 후 8~10년이면 일생을 통한 전체 골 손실량의 1/3 이상이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평소 골밀도가 낮은 여성은 폐경 직후 골다공증으로 바로 진행 할 수 있다.
노년기에 이르면 골 흡수가 생성량을 넘어서게 되고 또한 모든 신진대사가 느려지며, 운동량도 감소하게 되어 골 손실이 가속화되어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남성의 경우도 60~65세에 이르면 골밀도 검사나 골 대사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의 유무나 위험도를 검사하는 것이 권장된다. 결국 나이가 들면서 여성은 최대 골량의 1/3가량, 남성은 1/4가량의 손실을 겪게 된다.

모든 사람이 고령이 되고 여성들은 폐경기를 거치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골다공증이 생기고 어떤 사람들은 괜찮은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골다공증이 쉽게 생긴다고 할 수 있다.

골다공증 발생의 위험 인자로서 노령, 성별(여성), 인종(백인 또는 동양인), 운동 부족, 저체중(키보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왜소하고 마른 체격), 장기간의 칼슘 섭취 부족, 조기폐경상태(40세 이전에 폐경이 원인 모르게 찾아온 경우, 50세 이전에 난소 2개를 모두 절제), 골다공증의 가족력, 흡연, 알코올, 카페인 함유 음료(커피 등)의 과잉섭취, 부신피질 호르몬 및 과량의 갑상선 호르몬 등의 장기 복용 등이 있다. 골다공증 발생이 높은 위험 인자가 있다면 골밀도를 측정하는 등, 골다공증 발생 여부에 대한 검사를 더욱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의 증상과 예방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첫 증상이 골절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척추, 대퇴골, 손목뼈 등에 골절이 잘 일어나는데, 대퇴 경부 골절은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중 가장 위험한 골절로서 약 15~20%는 1년 이내에 사망할 수 있으며 나머지 환자의 약 50%도 정상적인 활동의 제한으로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허리의 통증이 오고 척추의 변형으로 허리가 구부러지고 키도 작아지며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게 된다.

골다공증의 가장 정확한 진단은 직접 골조직을 얻어 검사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진단 기기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골다공증의 치료에는 골 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 흡수를 감소시키는 약물을 이용할 수 있다.

약물의 사용이 젊은 사람의 튼튼한 뼈로 돌아가게 하는 것은 아니므로 골다공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에 힘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칼슘과 비타민 D의 충분한 섭취 및 금연, 적절한 운동은 골다공증 예방의 필수요건이다.

대한골다공증학회는 폐경 전 여성과 50대 미만 남성은 하루 800~1,000mg, 폐경 후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은 하루 1,000~1,200mg 칼슘 섭취를 권장한다. 칼슘은 우유, 치즈 등 유제품과 두부, 시금치 등에 풍부하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를 돕는다. 비타민D가 포함된 연어, 고등어 등 지방이 많은 어류를 자주 먹고, 매일 30분 이상 햇볕을 쬐는 ‘해바라기’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어렵다면 보충제로 하루 800IU를 섭취해주는 것이 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적절한 운동을 해야 뼈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규칙적 운동 자체가 골밀도를 상승시키고 근력과 균형 감각을 높여 낙상을 예방해 준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 외에도 체중 부하 운동, 안정성 운동(버티고 서있기, 스쿼트 등)등 모두가 도움이 된다. 따로 시간을 낼 수 없다면 평소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좋다.

여성 골다공증의 대부분이 폐경기의 여성호르몬 감소에 의하지만, 남성 골다공증의 대부분은 흡연과 관련이 있다. 담배 연기에는 다량 포함된 니코틴, 활성산소, 독소 등이 골을 유지하는 세포 및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골 소실을 유발한다.

골다공증이 있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골절이며 대부분의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은 가벼운 충격, 넘어지거나 주저앉게 될 때 생기므로 다칠 수 있는 모든 환경 및 조건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끄러운 욕실 바닥, 방문에 설치된 턱 등을 조심하고 욕실에 매트를 깔고 벽에 손잡이를 설치해 미끄러짐을 예방하고 실내조명은 충분히 밝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랜드연합내과 배병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