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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면역력 저하!대상포진의 원인과 예방

환절기 면역력 저하!대상포진의 원인과 예방

by 운영자 2020.02.25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 유의해야 할 질환이 대상포진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대상포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3명 중 1명은 일생에 한 번 이상 대상포진을 앓을 정도로 흔하고, 최근 5년간 유병률도 차츰 증가하고 있다.

대상포진 어떻게 나타날까?

대상포진은 50대~60대 이상의 장년층,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청년층이나 청소년층에서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취업난, 학업이나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수면 장애,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이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대상포진은 특정 신경이 분포하는 영역에만 띠 모양으로 물집이 생기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심각한 후유증도 남을 수 있다.

대상포진의 원인 병원체는 수두의 원인 바이러스와 동일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이다. 수두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이 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몸속에 바이러스가 남아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 이 바이러스는 평상시에는 병적인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유발한다. 바이러스를 활성화시키는 요인들로는 과로, 스트레스, 고령, 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등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는 질환, 스트레스, 과로 등을 들 수 있다.

대상포진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게 담이 결린 듯 쑤시고 열이 나는데, 몸의 한쪽 편에 국한된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따가움· 찌름· 찌릿함· 쑤심· 타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피부 병변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근육통이나 다른 질환으로 착각해서 다른 진료과에서 검사를 하거나 진통제 등을 복용하게 된다.

첫 증상이 나타나고 2~3일 정도 지나 수포가 나타나면서 대상포진으로 확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상포진의 특성상 신경 중의 하나를 따라서 띠 모양으로 퍼지기 때문에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이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이 된다. 7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기 시작하고, 2~4주 후 피부 병변은 소실된다.

대상 포진은 피부 이외에도 점막과 폐· 간· 뇌와 같은 내부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안구신경에 발병하면 포도막염과 각막염·결막염·망막염·시신경염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청신경을 침범하면 이명·안면마비·귀 통증, 난청, 현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 병변과 환자들의 통증 정도는 비례하고 고령 환자들이 더 심각한 통증을 호소한다. 또한 드물게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지만 피부 병변이 발생하지 않을 수가 있다. 발생 부위는 안면부나 허리, 가슴의 빈도로 자주 발생하며 대부분 한쪽으로 발생하고 중앙선을 넘지 않는다.

대상포진 치료와 함께 백신 예방도

대상포진은 우수한 항바이러스 약제들이 있어 치료가 잘된다. 그런데, 이러한 약제들은 가능한 빨리 쓸수록 효과가 좋다. 아무리 늦어도 피부 증세가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수포가 생겼는데도 한참 있다 발견해 늦게 치료가 시작되면 효과도 적다.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것은 바이러스로 인해 신경 자체가 손상되고 파괴되어 나타나는 질병으로 통증 회로가 몸에 각인되어 신경에서 계속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대상포진 환자의 10~15%에서 발생하고 특히 60세 이상 환자에서는 40~70%에서 발생한다. 이 통증은 만성적으로 지속돼 불면증, 우울증, 식욕부진까지 일으킬 수 있어 삶의 질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초기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 된다. 항바이러스제 투약, 적극적인 통증 관리와 함께 면역력을 회복하기 위한 충분한 휴식과 영양 요법도 반드시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후유증도 심각하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백신 접종도 꼭 필요한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접종 회수는 1회이며 가까운 병의원에 가면 접종할 수 있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51% 정도이지만 가장 심각한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을 67%까지 예방할 수 있어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이미 대상포진에 걸린 사람도 나중에 다시 걸릴 수 있고, 특히 50세 이상의 여성, 고령인 경우,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된 경우라면 재발 위험이 높으므로 꼭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이런 경우 대상포진을 앓은 후 적어도 6개월이 지난 뒤 백신을 맞는 것이 안전하다. 만일 대상포진을 한번도 앓지 않은 사람이라면 60세 이후 맞는 게 좋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병을 물리치는 뿌리가 된다면 그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은 평소의 건강 관리라고 할 수 있다. 예방접종과 함께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와 피로를 없애는 노력이 기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