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건강의료

건강의료

겨울 잠꾸러기와 키 성장

겨울 잠꾸러기와 키 성장

by 운영자 2020.01.23

기후와 성장

올해는 예년에 비해 따듯한 겨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뉴스에서도 기온상승에 대한 보도가 연일 이어지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도 계절을 타는 만큼 기후변화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의 경우 방학이라는 특정 시기에 성장이 빠르기도 하지만, 계절적으로 관찰했을 때 유독 봄, 겨울의 키 성장 속도가 빠른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여느 민족과 나라를 보더라도 북쪽은 체격이 좋으며 남쪽은 작고 야윈 특징들을 볼 수 있습니다. 북쪽민족이 체격이 좋은 이유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날씨가 추운만큼 활동을 줄이고 일찍 취침하는 습관이 작지만 누적되어 키 성장의 차이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숙면과 성장

“선생님. 우리 부부는 둘 다 키가 크거든요. 우리 우진이는 어렸을 때부터 활동적인데다가 지금 태권도도 잘 다니고 밥도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데, 왜 또래 아이들 사이에선 키가 작은 편에 속하는 걸까요?”

얼마 전 이런 고민으로 내원한 우진이의 생활 패턴을 설문지 조사와 문진을 통해 살펴본 결과 우진이는 어머님 말씀대로 활동적이고 밥도 잘 먹는 아이였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밥을 잘 소화시키지 못해서 저성장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여느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에 비해 많은 보습학원을 다니고 있었으며, 알러지성 비염으로 인해 코막힘 등의 비염증상도 보였습니다. 때문에 잠자리에 늦게 들고 아침도 유독 많이 피곤해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호르몬 분비가 가장 활발한 시간은 잠든 후 2~3시간 뒤인 숙면을 취하는 자정에서 오전 4시 사이로 우진이의 경우 숙제와 학업으로 인해 대부분 12시 넘어 취침을 하였고 대부분 피곤해 곯아떨어지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일찍 취침을 했을 시 코막힘 등으로 잠들기 힘들기도 하지만 새벽에 다시 깨는 습관들로 인해 몸이 지칠 정도가 돼야 잠자리를 드는 습관을 만들게 됐다는 점이 우진이의 숙면과 성장을 방해하고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숙면을 취하는 것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 주기도 하지만, 두뇌의 피로를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체 성장과 두뇌 발달에 동시에 도움을 줍니다. 사람의 일반적인 수면의 형태는 초반에는 얕은 잠이 들었다가 중반에 들어 점점 깊은 잠이 들고 후반으로 갈수록 다시 얕은 잠으로 변하면서 서서히 깨어나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 보다는, 오후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만들어주시고, 숙면에 방해될만한 비염, 아토피, 불안 등의 증상을 없애주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