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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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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토했는데 피가 나왔다면?

술 마시고 토했는데 피가 나왔다면?

by 운영자 2020.01.03

말로리-바이스 증후군 이란?
어떤 원인에 의해 위-식도 연결 부위 점막이 손상되고 찢어져 피가 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대개 구토 등의 증상에 의해 발생한 위 내부의 강한 압력이 위-식도 연결 부위에 손상을 입혀 발생합니다.

원인, 역학, 특징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의 원인 중 가장 많은 원인은 술입니다. 전체 원인 중 약 40~80% 정도를 차지합니다. 즉, 술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반복적인 구토 때문에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이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술(알코올)은 뇌의 연수에 있는 구토중추를 자극해서 구토하도록 만듭니다.
구토하면 술과 같이 먹은 음식물이 위에서 식도 쪽으로 밀려 올라갑니다. 위-식도 연결 부위는 위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좁은 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위가 쥐어 짜이면 이 부위의 압력이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높은 압력으로 인해 위-식도 연결 부위가 찢어지고 파열되어 출혈이 나고 피를 토하게 됩니다.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의 다른 원인으로는 멀미로 인한 구토, 심한 기침, 지속적인 천식 발작, 뇌하수체 종양, 복부 외상 등도 있습니다.
보통 30~40대에 잘 발생하고 발생 빈도는 여성보다 남성이 약 4배 정도 많습니다. 상부 위장관 출혈의 원인 중 약 5~15% 정도는 말로리-바이스 증후군 때문입니다.

증상
구토하다가 위-식도 연결 부위가 찢어지면서 피를 토하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즉 환자는 구토를 몇 번 하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에 피가 나오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대부분 구토물 내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토혈(Hematemesis)을 합니다.
대부분은 피를 토하기 전에 명치 쪽에 불편감이나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토하면서 식도가 찢어진 이후에야 명치 쪽에 예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구토 당시에는 피를 토하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자장면 색깔 같은 검은색의 대변을 보았다면 이 역시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피를 토했다고 하더라도 가벼운 수준의 점막 손상은 저절로 치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개 80% 이상의 환자들이 72시간 이내에 출혈이 자연적으로 멎으면서 더 이상 피를 토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안정을 취하면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위산 분비 억제제, 구토 억제제, 소화제 같은 약을 먹을 수도 있고 수액을 맞거나 수혈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점막 손상이 심하다면 내시경적 지혈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내시경적 지혈술에는 클립 결찰술, 고무밴드 결찰술, 조작술, 약물 주입술(바소프레신, 에피네프린 등) 같은 시술이 있습니다. 내시경 지혈술이 어렵거나, 현재 활동성 출혈량이 많으면 방사선학적 중재술을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아주 드물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