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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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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가 잦은 연말, 통풍환자는 특히 조심

송년회가 잦은 연말, 통풍환자는 특히 조심

by 운영자 2019.12.05

과음하는 40대 중년남성 특히 조심해야 통풍은 아플 통(通)자에 바람 풍(風)자를 쓰는 말 그대로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이다. 모든 질병 중 가장 고통이 심해 ‘질병의 왕’이라고도 불린다. 예전에는 왕이나 귀족처럼 잘 먹고 뚱뚱한 사람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황제병’, ‘귀족병’, ‘부자들의 관절염’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해마다 환자 수 증가···과식 조심해야 통풍환자들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통풍진료인원은 연평균 10.2%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 중 남성환자가 90% 이상이었다. 전문의들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늘어난 평균수명, 신장병환자 증가, 비만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통풍환자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통풍은 요산이 우리 몸속에 과다하게 쌓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장에서 요산이 잘 배출되지 못하면 남은 요산이 몸속에서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관절이나 신장, 혈관 등에 쌓여 발병한다. 요산은 과식이 원인이며 몸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요산은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증가하는데 청소년기까지는 요산이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만 20대부터는 몸에 쌓이기 시작한다. 사람에 따라 쌓이는 속도가 다르지만 보통 20~40년 뒤 발작이 일어난다.발 통증으로 시작해 합병증 유발 통풍은 주로 술을 많이 마시는 40세 이상 중년남성에게 잘 발생하며 비만, 신장기능 이상, 가족력, 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률이 높다.
통풍의 가장 큰 문제는 바람만 스쳐도 심각하게 느껴지는 통증이다. 하지만 통풍은 심할 때는 손도 못 댈 정도로 아프지만 7~10일 후에는 통증이 저절로 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숨도 못 쉴 듯이 아팠다가도 언제 아팠느냐는 듯 멀쩡해지는 것이다. 심지어 엄살로 오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통풍을 방치하면 손과 발에 요산이 쌓여 울퉁불퉁해지고 변형이 생기는 ‘만성결절성통풍’으로 발전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중풍, 요로결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치료효과 높지만 관리소홀 시 바로 재발 통풍은 주로 요산생성억제제, 요산배설유도제, 진통소염제 등 약물로 치료한다. 통풍은 완치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다행히도 치료효과가 매우 뛰어나며 제대로 치료받으면 합병증까지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 통풍결절로 인해 손발이 울퉁불퉁한 상태라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꾸준히 치료받아야 하며 관리에 소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은 통풍발작이 1년 정도 일어나지 않으면 완치된 줄 알고 약 복용을 멈추거나 소홀히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풍은 심한 운동, 음식, 술,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요산수치에 변동이 생기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임 잦은 연말 특히 주의해야
통풍예방을 위해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과격한 운동은 요산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수영, 자전거타기, 요가, 앉거나 누워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등이 적합하다.
또 음식조절이 중요한데 붉은 고기, 새우, 오징어, 등푸른 생선, 내장 섭취 등을 피하고 무엇보다 술을 조심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요산배설에 도움이 된다. 연말에는 송년회 등 모임이 잦아 과음·과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맥주 등 술이 무제한 제공되는 뷔페를 조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