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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 진료실 생각(그랜드연합의원)

남모르는 고민 입냄새 구취 어떻게 잡을까?

남모르는 고민 입냄새 구취 어떻게 잡을까?

by 운영자 2019.12.03

구취의 원인

실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구취는 생리적 구취와 구강 상태 및 전신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병적 구취로 구분할 수 있다. 병적 구취의 80~90%는 치과 질환과 구강 내 원인인 경우이고 10~20%는 구강 외 원인이 차지한다.

구강 내 원인으로 구취가 생기는 경우 중 가장 흔한 것으로는 혀를 하얗게 덮고 있는 설태를 들 수 있다. 치주질환, 치태, 치아우식, 부적절한 틀니 세정도 원인이 된다. 특정 약물 복용, 만성 입 호흡, 두경부 방사선 치료, 쉐그렌증후근 등에 의해 발생하는 구강건조증도 원인이 된다.

침 분비가 적어지면서 항균효과 감소, 휘발성 황화합물 증가로 구취가 악화된다. 항생제 복용, 불량한 구강 위생, 흡연, 음주, 구강 세척제의 장기간 사용, 감염성 질환이나 구강 내 악성종양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구강 외 원인으로는 비강과 부비동의 문제로 생기는 만성 부비동염, 편도선염이 대표적이다. 소화기 질환도 원인이 되는데 식도 게실, 역류성 식도 질환,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이 있다.

식도 게실은 식도내강의 일부가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하는 식도 질환으로,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못하고 게실에 고이면서 구취를 발생 시킨다.

이외에도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 폐농양 등 폐 기관지염이 있을 때, 간경변증, 신부전증 등으로도 구취가 나타날 수 있다.

전신 질환을 구취로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입안에서 달콤한 과일 냄새 같은 아세톤 향이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 합병증인 케톤산혈증이 있으면 혈액 속에 케톤산 물질이 다량으로 생성되는데, 여기에서 과일이나 아세톤 향이 나게 된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구취가 난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편도결석은 편도의 작은 구멍에서 나오는 분비물과 입안의 침 그리고 이물질 등이 섞여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때 생기는 편도결석은 심한 악취를 풍긴다.

간 질환이 있을 경우 해독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달걀 썩는 냄새가 날 수 있다. 또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오래된 화장실에서 나는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 갑작스러운 체중감량을 할 경우에도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다.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는 황제다이어트의 경우 탄수화물 대신 지방이 분해되면서 케톤이 생성되는데, 케톤에서 화학물질 냄새가 유발될 수 있다.

구취의 주의 사항 및 치료법

구취는 대부분 구강 질환의 문제이므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치료로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구강 질환만으로 생각해 병을 키우거나 입 냄새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치과 진료 후에도 구취가 계속 난다면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구취를 없애려고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임시방편일 뿐 궁극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없다.

또, 오래 사용하면 치아나 입안 점막의 색이 누렇게 변하고 치석이 많아지며 입맛이 변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구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전신질환이 아니라면 구취는 올바른 양치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다. 칫솔질은 정확하게 구석구석 하고, 혀를 닦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치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도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잇몸질환이나 충치, 오래된 보철물로 인한 구취는 전문적인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것도 구취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아침 식사는 혀 표면의 설태가 제거되고 침 분비가 촉진된다. 육류보다는 신선한 야채, 채소, 과일 등 저지방, 고섬유질 식사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구강건조증을 야기하는 약을 끊고 술이나 담배를 삼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랜드연합의원부원장 신정은
호흡기센터한림의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