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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건강의료 : 한방Talk(모아한의원)

밤이 무서워, 야뇨증

밤이 무서워, 야뇨증

by 운영자 2019.12.03

가을 겨울이 되면 아이 키우는 부모로서 또 하나 힘든 점은 야뇨입니다. 기저귀를 떼야 하지만 가을 겨울철에는 혹시라도 이불에 실수할까 봐 엄두를 못 내는 계절입니다. 또한 새벽마다 일어나 치우는 일도 여간 부모를 지치게 합니다.

소아야뇨의 경우 방광의 조절이 가능해야 하는 만 5세 이후에도 무의식적으로 수면 중 소변을 보는 증상을 말합니다. 만 5세가 지났고 3개월간 매주 2회 이상 새벽 소변을 보고 있다면 야뇨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통계적으로 10~15%의 소아는 만 5세가 되어도 아직 소변을 가리지 못하며 이들 중 대부분은 증상이 좋아지지만 1% 정도는 15세가 되어도 가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번도 소변을 가리지 못한 경우 일차성 혹은 지속성 야뇨라고 하며, 적어도 6개월 혹은 1년간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실수하는 경우는 이차성 혹은 퇴행성 야뇨라고 합니다.

야뇨의 증상에 따라서 일차성,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 야뇨는 유전, 수면장애, 방광 용적의 감소, 발달지체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차성 야뇨는 요로감염이나 이사, 부모의 불화, 동생의 출생 등 심리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 됩니다.

이차성의 경우 치료가 어렵지 않고, 심리적인 원인에 따라 좋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발 위험이 높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차성의 경우 치료 기간은 상당히 길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소아야뇨를 선천적으로 신기(腎氣)가 부족하거나 체질이 허약하여 이로 인해 방광이 차가워져서 소변을 잡아두질 못하고 쉴 새 없이 실수하는 것으로 진단합니다.

한약으로는 축천환(縮泉丸), 육미지황원(六味地黃丸元) 계통의 처방을 사용하며 심리적 원인인 경우에는 시호가용골모려탕(柴胡加龍骨牡蠣湯)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오미자(五味子)나 산수유(山茱萸), 복분자(覆盆子) 등을 꿀에 재워 틈틈이 따뜻한 물에 타서 먹이면 신장기능과 소변기능에 도움이 됩니다.

야뇨를 치료함에 있어 체벌을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부모님으로서 답답하고 화가 나는 부분은 분명 있지만 아이 또한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고 두려움과 불안감이 많다는 점도 꼭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야뇨 치료에 있어서 먼저 아이의 협조를 구하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알 수 있도록 배뇨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야뇨 치료의 시작입니다. 가능한 취침 전에 소변을 보게 하는 것이 필요하며 또한 낮에 소변을 보고자 할 때 단계적으로 참는 훈련을 실시하여 방광의 용적을 늘이고 자율신경을 단련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