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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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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은 2배, 다리는 퉁퉁? 부종의 원인과 치료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은 2배, 다리는 퉁퉁? 부종의 원인과 치료

by 운영자 2019.11.19

아침에 일어나 얼굴이나 발, 몸이 많이 부어 있을 때
전날 밤늦게 먹은 라면, 치킨 등의 야식이나 과식을 후회하게 된다.
물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때도 잘 붓는다.
이런 부종은 특별한 질병이 없이 발생하는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증상이 심하다면 원인 질환을 확인해야 한다.

부종의 증상

우리 몸은 60% 이상 물로 구성되는데, 세포 조직 간 체액의 균형이 깨지면서 수분이 증가해 부종이 발생한다.
먼저 가장 흔한 것으로 하지부종을 들 수 있다. 다리가 붓는 것인데 다리 무게만 2~4㎏까지 늘어날 정도로 붓기도 한다.

하지부종이 생기면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지고 반복될 경우 종아리 통증, 발바닥 열감, 수면 중 마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각해지면 혈액순환을 막아 피부궤양으로 악화될 수 있다.
온몸이 붓는 전신부종은 평소 잘 맞던 반지가 맞지 않고 아침에 발이 부어 신발 신기가 힘든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한다. 악화되면 얼굴, 특히 눈 주위가 심하게 붓고, 피부를 손으로 누르면 눌린 자국이 오랫동안 남아 있는 등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가 된다.

부종의 원인

부종의 원인은 다양하다. 심장, 간, 신장, 갑상선 등에 질환이 있을 때 부종이 나타나므로 원인 질환을 찾아내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
심장질환이 있을 때는 혈액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심장과 거리가 먼 종아리 등 하지부터 붓기 시작하고, 배, 폐 등에 수분이 고이면서 전신부종이 생긴다.

간질환이 있으면 세포와 혈액 사이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알부민의 농도가 떨어지면서 부종이 나타난다.
주로 다리나 배 등에 나타나고 전신부종이 나타나기 전에 복수가 먼저 생긴다. 단백질 배출에 문제가 생겨 체내 삼투압 농도를 저하시키는 신장질환도 얼굴, 팔, 다리에 심한 부종을 일으킨다.

갑상선질환이 있을 경우 온몸이 나른해지고 다리가 붓기 시작한다. 다른 부종과 달리 부은 곳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안으로 쑥 들어가지 않는다. 영양 부족이 심할 때도 혈관 내 알부민, 글로불린 수치가 낮아지며 삼투압이 떨어져 부종이 생긴다.
특별한 원인을 밝힐 수 없는 특발성 부종도 있다. 모세혈관에서 빠져나가는 수분의 양이 정상보다 많을 때,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발성 부종은 20~40대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여성호르몬이 수분을 끌어당기는 작용을 하고 체내에 수분이 쌓여 부종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리 주기와 연관되어 증상이 악화, 호전을 반복한다. 아침과 저녁 간 체중 변화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얼굴과 손가락이 많이 붓고 생리 전이나 힘든 일을 했을 때는 일어나기가 힘들 정도로 몸이 무겁고 피로하다. 활동을 시작하거나 오후가 되면서 좋아지고 비만, 변비, 우울감, 두통 등도 흔히 동반된다.

부종의 주의사항

부종은 환자의 문진, 진찰, 기본 검사와 필요에 따라 추가 검사를 실시해 원인 질환을 찾는다.
혈액, 소변, 흉부 X-선, 심전도 등의 기본 검사가 시행된다. 심장, 간, 신장, 갑상선 질환 등의 병력 여부와 복용 중인 약물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칼슘통로차단제 혈압약, 당뇨약 중 티아졸리딘디온, 비스테로이드 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의 다양한 약에 의해서도 부종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이고 가벼운 부종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생활 개선을 통해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런데 원인을 모르는 채 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로 이뇨제를 오남용할 경우 오히려 이뇨제에 의존하게 되는 위험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부종이 있다면 진료를 통해 기저 질환에 의한 것인지 음식이나 약물, 생활 습관 등에 의한 것인지를 알아내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부종의 예방법

부종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음식 싱겁게 먹기, 스트레스와 피로 줄이기가 우선이다.
짜게 먹는 습관을 고치고 염분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도록 한다.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의 해조류, 사과, 바나나, 콩 감자, 시금치, 버섯 등에 칼륨이 많이 들어 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도 물과 염분을 체내에 가지고 있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래 서 있을 때는 잠깐씩 다리를 의자에 올려놓고 쉬는 시간을 갖는다. 고탄력 스타킹을 신는 것도 다리 부종 개선에 도움이 된다. 잠잘 때는 지나치게 낮은 베개 사용은 피한다. 낮은 베개는 머리가 심장보다 내려가 머리에 수분이 쌓이면서 얼굴이 붓게 되고 숙면을 방해하면서 피로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쿠션 등을 괴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는 것도 좋다.

그랜드연합의원 부원장 신정은
(호흡기센터 한림의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