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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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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동염의 예방과 치료

부비동염의 예방과 치료

by 운영자 2019.10.30

우리가 흔히 축농증으로 알고 있는 부비동염은 콧물, 코막힘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가볍게 여기다가 증상이 악화된 뒤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환절기가 시작되면서 급격한 일교차로 호흡기 질환에 걸리거나 급, 만성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부비동염의 원인

부비동은 코의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코 주위 뼛속에 비어있는 공간을 말한다.
눈 위쪽, 눈 아래쪽, 코 깊숙한 곳에 위치한다. 코안 쪽 공간인 비강과 작은 구멍(자연공)을 통해 연결되어 있고, 이 작은 구멍을 통해 환기와 분비물의 배설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감기 혹은 알레르기 비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코의 점막이 붓고 점액 분비량이 늘어나면 부비동과 코가 연결된 통로가 막혀 부비동 안에 점액이 차고 염증이 생기면서 부비동염이 발생하게 된다.
부비동염은 주로 감기에 걸려 시작하며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부비동염은 오래된 감기가 낫지 않으면서 합병증으로 생긴다.

성인은 1년에 평균 2~3회, 어린이는 6~8회 감기를 앓는데, 그중 0.5~5%의 환자들에게 급성 축농증이 동반된다.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환절기인 봄까지 환자가 많이 생긴다.
만성 부비동염은 급성 부비동염이 치료되지 않거나 염증이 반복되면서 생긴다. 급성 부비동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진행할 수 있다.

부비동염의 증상

부비동염의 주요 증상은 코막힘, 농도가 짙은 누런 콧물, 얼굴 통증, 코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등이다.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된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마나 볼, 이가 아픈 느낌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이의 통증 때문에 치과를 먼저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후각이 감퇴되거나 두통, 만성 기침, 집중력 저하로 인한 주의 산만, 기억력 감퇴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로, 수면장애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이염,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아 환자에서 축농증을 장기간 방치하면 성장 장애, 집중력 장애, 안면 발달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비동염의 진단은 비내시경, 부비동 X선 촬영을 통해 침범된 부비동 및 염증의 정도를 확인한다.
부비동 내 분비물에 대한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해 원인 세균을 찾아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한다.
특수한 축농증이나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부비동 부위의 컴퓨터 단층 촬영(CT)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부비동염의 치료법

부비동염의 치료는 급성과 만성에 따라 달라진다.
급성 부비동염은 증상의 기간이 4주 미만 정도로 일반적으로 약물치료가 우선된다. 항생제 및 항울혈제 등의 약물을 투여하며 약 2~3주간 시행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약을 바꿔 사용하거나 비강 세척을 병행한다. 비강 세척은 체온 정도의 온도로 데운 생리 식염수로 비강을 자주 세척해주는 방법으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비강 세척은 올바른 자세와 방법을 익히고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이 필요하므로 주치의의 지도를 받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부비동염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었다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판단하여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부비동이 완전히 막혀 농이 생기거나 3개월 이상 약물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도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을 통해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해 환기와 배설이 되도록 만들어준다.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이 발달하면서 대부분의 만성 부비동염은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한다.

부비동염의 예방법

부비동염은 방치하면 고질병이 되기 쉽다. 평소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을 지키고 원인 질환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부비동염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코감기는 적절한 약물치료로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감기에 걸리면 코막힘 증상으로 생기는 답답함 때문에 코를 세게 푸는 경우가 많은데 코를 세게 풀면 중이염 등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도 부비동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코의 구조적 이상 증세인 비중격 만곡증, 만성 비후성비염 등도 미리 진단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아울러 충분한 영양 섭취와 꾸준한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외출 후 귀가 시에는 손발을 잘 씻어야 한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온도 18도, 습도 50~60%를 맞춰주는 게 좋다.
또 앞서 말한 비강 세척을 습관화하는 것도 부비동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랜드연합의원부원장/호흡기센터한림의대 외래교수신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