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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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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과)한 것을 減(감)해라!

지방간의 원인과 치료

過(과)한 것을 減(감)해라!

지방간의 원인과 치료

by 운영자 2019.05.14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약 30%, 성인 여성의 약 15%는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발견된다. 과거보다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별다른 증상도 없고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

간세포는 전체 무게의 2~5% 정도 지방을 포함하는데 그 이상으로 지방이 쌓인 간을 지방간으로 본다. 단순히 간에 지방이 쌓인 것까지는 큰 문제가 안 되지만 지방간이 지방간염으로 악화되면 이후 간세포가 괴사하고 염증 반응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10~20%는 지방간염으로, 이중 10%가 간경변증으로 이어진다. 간경변증이 10년 정도 지속되면 25%는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눌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 20%, 비알코올성이 80%를 차지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당연히 지나친 알코올 섭취가 원인이다. 간은 혈액을 통해 들어온 알코올의 90%를 처리한다. 간이 처리할 수 있는 한계치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분해되지 못한 독성물질이 간세포를 손상하고 간에 필요 이상의 지방을 축적해 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비만이다. 과다한 영양 섭취로 남은 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대사 과정에서 간에 쌓이고 지방간이 생긴다.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도 원인이 된다. 특히 비만이면서 당뇨병인 사람은 지방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사질환이 있을 경우 단순 지방간이 아니라 지방간염일 확률이 높으므로 한시라도 빨리 관리를 해야 한다. 심부전증이 있거나 빈혈 환자, 임신 말기, 약물 중독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체내 근감소증도 원인이 된다. 평소 자주 넘어지거나 손아귀 힘이 줄어드는 증상이 있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하기도 한다. 근육이 부족하면 체내 인슐린 대사에 나쁜 영향을 주고 혈액에 남은 당이 지방으로 바뀌면서 지방간을 일으킨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드는 폐경기 여성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취약해진다. 에스트로겐은 몸속 콜레스테롤에서 만들어지는데, 에스트로겐 합성이 줄면 남는 콜레스테롤이 많아져 혈액에 쌓이고, 간에서 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이 줄고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이 증가해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의 작용이 억제되는 것도 원인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간을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금주가 최선이고 음주가 필요하다면 많이, 오래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술 종류는 크게 상관없고 하루 평균 20~40mg 이하, 과음 후 최소 3일 이상 금주 등을 지켜야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감량이다. 적어도 체중의 3~5%를 감량해야 하고 염증과 섬유화까지 개선되려면 체중의 7~10%를 감량해야 한다. 6개월 내 체중의 10% 감량을 목표로 하되, 급격하게 많이 줄이면 오히려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유산소 운동 위주로 30~60분씩 주 2회 이상, 최소 6주 이상 시행한다. 근력 운동 역시 1주일에 3일 이상, 1회 30분 이상을 해야 한다.

식이요법으로는 전체 칼로리를 하루 500~1000kcal씩 줄이고,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하루에 밥 1공기 반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중성지방을 간에서 빠져나오게 하므로 성인의 경우 하루에 55~65g, 닭가슴살 약 250g 내외 분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살코기, 생선도 좋고 특히 콩은 폐경기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도 병행할 수 있는데 지방간의 치료제는 따로 없어 간세포 보호제나 고지혈증 치료 등으로 증상을 관리한다.
지방간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과 검진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