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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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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당뇨 관리

겨울철 당뇨 관리

by 운영자 2019.02.26

당뇨병 관리의 첫걸음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은 중요한 상관관계를 갖는데 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에 전달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저항성이 생기면서 혈당이 상승하는데,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체내의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지방 세포도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데, 운동으로 지방 세포를 줄여 비만을 없애면 당뇨 관리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매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걷기, 속보,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근육량 가로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칼로리 소모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최대 심박수의 60~80% 정도로 자신에게 맞는 운동 강도를 찾고, 유산소 운동은 20~30분 이상에서 1시간 미만, 근력 운동은 15분 정도, 주당 3~5일을 지속해야 한다. 가벼운 아령 들기, 스트레칭 밴드를 이용해 스트레칭 하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도 겨울철 좋은 운동이다.

당뇨 환자가 운동을 시작하는 첫 일주일은 혈당 체크가 아주 중요하다. 공복 혈당이 300mg/dl 이상이라면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이 경우 운동을 해도 제대로 포도당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포도당이 아닌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면 몸에서 케톤이 발생해 오히려 몸을 힘들게 하고 심하게 쌓이면 혼수상태까지 올 수 있다. 저혈당이 되기 쉬운 공복, 식전에는 운동을 피하고 식후 30분에서 1시간 뒤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2시간 이상 장시간 운동이나 뜀뛰기 같은 과한 운동은 피하고, 만약을 대비해 파트너와 함께 운동한다. 운동 중 저혈당이나 탈수 현상이 있을 때는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담당 의사와 상담하여야 한다.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병성 발이 있는 경우,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전용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발에 큰 압박이 가지 않는 가벼운 강도가 좋으며 실내에서 넘어질 위험이 적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는 환자는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을 많이 써 눈에 압력이 가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신체 저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는 감기에 쉽게 걸리고 심하게 앓거나 증상도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심한 감기몸살은 혈당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감기에 걸렸다면 혈당을 체크하고 필요에 따라 약을 조절해야 한다. 평소 혈당과 차이가 많이 나면 담당 의사와 꼭 상의해야 한다.

겨울철 장염이나 설사 역시 당뇨병 환자에게 영향을 준다. 설사로 입맛이 없어지면서 임의로 약 먹기를 중단하면서 고혈당, 탈수가 겹쳐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약을 복용하더라도 설사로 인한 탈수, 영양 부족으로 저혈당이 오기도 한다. 따라서 장이나 위에 탈이 났을 때는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섭취해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 약도 계속 먹고 평소보다 혈당을 자주 체크해야 한다.

발 관리에도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한 혈관 수축으로 발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든다. 건조한 피부로 피부가 갈라져 그 사이로 균이 침투할 수 있다. 감각이 떨어지는 당뇨병 환자들은 상처를 늦게 발견할 확률이 높아 궤양이나 괴사 등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기 쉽다. 평소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바르고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미지근한 물에서 발을 구석구석 씻되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장시간 물에 담그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뜨거운 온돌방에서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발생 위험이 높은 심뇌혈관질환에도 당뇨는 위험 인자가 된다. 당뇨병 환자는 흉통 없이 심근경색이 생길 수 있고, 당뇨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뇌신경 마비증상 또한 뇌졸중과 증상이 비슷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이 동반된 당뇨 환자는 원인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혈당 조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이유 없이 숨이 차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