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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 진료실 생각(그랜드연합의원)

한국인 발병률 1위, 대장암의 치료와 예방

한국인 발병률 1위, 대장암의 치료와 예방

by 운영자 2018.07.02

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45명으로 세계 184개 국 중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10년 동안 대장암 발병률은 2배 늘어났으며 2016년부터는 위암을 제치고 폐암, 간암에 이어 3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이 되었다. 특히 대장암은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고령화 시대보다 건강한 삶을 위한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장암은 대장에 암세포 즉 악성 종양이 생긴 것을 말한다. 발병 위치에 따라 결장암, 직장암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통칭하여 대장암이라고 한다.

대장암은 대부분 양성 종양인 선종에서 출발한다. 선종은 노화와 다양한 환경적 소인에 의한 유전적 변이들이 누적되어 발생한다.

보통 대장내시경 후 대장용종(폴립 polyp)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은데 용종이란 대장 점막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돌출된 병변 또는 혹을 말한다.

용종은 선종과 같은 종양성 즉, 전암성 병변과 염증성 용종과 같은 비종양성 병변으로 나눠지며 조직검사를 통해 구별한다. 비종양성은 대장암과 관련이 없는 것이고 종양성은 선종-암화 과정을 통해 암으로 진행되므로 내시경으로 제거한다. 대장용종의 80% 정도가 대장선종으로 진단되기 때문에 대장용종과 대장선종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암으로 진행되는 종양성 병변의 위험도는 모양과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크기가 1cm보다 작으면 암세포가 있을 확률이 1% 정도이지만, 2cm보다 크면 확률이 10~40%에 달한다.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장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고 다른 질환과 유사할 때가 많아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별다른 증상이 없이 정기검진에서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평소 배변습관과 달리 변비나 설사가 나타나거나 복통이 장기간 생기는 경우,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피가 섞여 나올 때, 대변 후 잔변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대장암을 한 번쯤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 및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장암 진단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대장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검사 도중 대장용종을 제거하고 조직 검사를 통해 용종의 암 여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변잠혈검사도 필요한데 대변에 혈흔이 보이는 양성 반응이 나오면 대장암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이 밖에 종양표지자 수치를 검사하는 혈액 검사, 복부와 흉부 CT 검사 등을 시행한다. 직장암의 경우는 직장 MRI도 필요하다.

대장암의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이다. 따라서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등과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비만하다면 체중 조절을 하고 적당한 운동도 꼭 필요하다.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갖도록 하고 과음을 피하며 금연해야 한다. 아울러 정기검진을 통해 대장암이 되는 선종을 조기에 발견, 제거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