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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 진료실 생각(그랜드연합의원)

시도 때도 없는 불편함 과민성 대장 증후군

시도 때도 없는 불편함 과민성 대장 증후군

by 운영자 2018.05.02

만병의 근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스트레스. 이 스트레스가 직접적이고도 중요한 원인이 되는 질환 중의 하나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다.

최근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전 세대에 걸쳐 늘어나는 추세로 매년 약 150만명 이상이 겪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일반적인 증상인 복통과 설사는 흔히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장염이나 식중독에 의한 증상과 유사하다. 그런데 장내 환경에 이상이 없는데도 식생활 변화와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복통과 변비, 설사, 배변 장애가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위장관 등의 내장 기관의 과민성, 활동성과 관련이 있으며, 특정한 음식,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이 만성적으로 나타날 때, 설사와 변비 등의 배변 장애나 배변 후 잔변감 등의 불편감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이런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지장을 받을 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이다. 주로 하복부에서 나타나고 통증의 정도는 다양하다. 배변 횟수의 변화, 변비와 설사도 주요 증상이다. 변비로 인한 과도한 힘주기로 배변에 스트레스가 있고 잔변감이 생긴다. 코 같은 점액이 대변에 섞여 나올 수 있고 설사가 계속되더라도 체중은 줄지 않는다. 복부 팽만감, 가스가 찬 느낌이 있고 메스꺼움, 구토, 속쓰림과 같은 상부 위장관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들은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상의 가벼운 불편함부터 가정이나 사회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 의욕 저하,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환자 중에는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기 때문에 대장암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대장암과 달리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시작되며 대변을 보면 증상이 호전되고, 출혈과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지속되더라도 몸 상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만약 체중 감소, 혈변, 빈혈 등의 증상이 동반되거나 50세 이상에서 증상이 처음 생긴 경우,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대장 내시경 검사, 복부 CT 검사 등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의료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뾰족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환자의 심리적 안정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이 암이나 나쁜 병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안심해야 한다.

하루 세끼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고칼로리 음식, 탄산음료, 유제품, 초콜렛, 카페인, 껌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변비가 주요 증상이라면 충분한 섬유질과 물의 섭취가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과일, 해조류 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과 열무, 무, 배추 같은 거친 채소도 좋다. 아울러 흡연과 음주는 하지 않도록 하고 장운동을 활성화시키는 걷기나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