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건강의료

건강의료 : 진료실 생각(그랜드연합의원)

노로 바이러스 예방은 ‘손 씻기’

노로 바이러스 예방은 ‘손 씻기’

by 운영자 2018.02.06

겨울철,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노로 바이러스는 연간 전체 발생 건수의 약 43%가 12월~2월에 발생하며 2월에 가장 많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노로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동기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 바이러스는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도 활발히 활동하며 긴 시간 생존이 가능한 데다 현재까지 백신도 없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주로 음식과 물을 통해 감염되어 사람에게 위장관염을 일으키는 장 관계 바이러스이다. 오염 경로는 굴, 조개, 생선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오염된 조리자의 손으로 만든 음식을 먹었을 때, 구토물, 침, 분변 등이 묻은 손으로 음식을 먹었을 때, 설사 증세가 있는 유아의 기저귀를 만진 경우, 환자 접촉 등을 들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갑자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48~72시간 동안 지속되다가 빠르게 회복된다. 소아의 증상은 구토가 많고 성인은 설사가 많다.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발열도 흔하다. 노로 바이러스 장염은 혈변을 보이거나 점액성의 설사를 하지는 않는다.

증상 발생 후 24~48시간 동안 대변에서 바이러스 배출이 가장 많다. 소아뿐만 아니라 성인도 감염이 잘 된다. 생존력과 전염성이 상당히 강해 한 집에서 소아가 감염되었다면 온 가족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또 손이나 문고리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 간의 2차 감염을 일으킨다. 구토, 설사 등 증상이 있을 때 전염력이 가장 강하며 회복 후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3일에서 최장 2주까지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따라서 설사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음식을 조리하거나, 영유아, 환자 등을 간호하지 않아야 하며 아이들의 경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은 쉬게 하는 것이 좋다.

노로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은 없고 항바이러스제도 없다. 또 한 번 걸렸다고 해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소홀히 하거나 주로 실내 활동을 하게 되면서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쉬워지는 환경이 되기 쉽다. 따라서 노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손 씻기이다. 감염이 손을 통해 주로 일어나기 때문에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교체한 후, 식사 전 또는 음식 준비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또 겨울철 낮은 기온에 방심해 음식물을 냉장 보관하지 않고 실온에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음식물 저장이나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 철저히 씻고, 음식물은 완전히 익혀서 먹도록 한다. 특히 조개 등 어패류 섭취 시 완전히 익혀서 먹도록 한다.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끓여 마시도록 한다.

노로 바이러스 장염이 생겼다면 환자가 사용하거나 만진 물건의 표면은 소독제로 철저히 소독하고 살균한다. 노로 바이러스는 70도에서 5분간 가열하거나, 100도에서 1분간 가열하면 완전히 소멸된다. 환자의 구토물을 적절히 폐기하고 주변을 항상 깨끗하게 한다.

노로 바이러스 뿐 아니라 많은 감염성 질환이 오염된 손을 눈이나 코, 입에 대면서 걸리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를 핑계 삼아 개인위생에 소홀해지면 안 되는 이유이다. 누구나 쉽게 지킬 수 있는 손 씻기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