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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 진료실 생각(그랜드연합의원)

환절기 유행하는 독감, 예방접종으로 지키는 겨울 건강

환절기 유행하는 독감, 예방접종으로 지키는 겨울 건강

by 운영자 2017.09.26

매년 10월부터 4월까지는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이다. 독감은 한번 유행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인구의 10~20%가 걸릴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합병증으로 숨지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다. 건강한 사람은 며칠 동안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회복되지만, 고령자나 만성질환을 앓던 사람이 독감에 걸리면 증세가 위중해지고 합병증이 생기면서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소아, 노약자나 고령자, 만성질환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은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를 통하여 매년 늦가을부터 봄까지 유행을 일으키는 게 특징이다. 특히 바이러스의 항원 중 일부는 계속 변형을 일으켜 예방 접종을 해도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독감에 걸리면 1~5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에 이르는 갑작스러운 고열이 나고 힘이 빠지며 두통, 근육통, 식욕 감퇴, 구토증, 불면 등의 전신 증상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전신 증상과 열은 보통 2~3일 동안 지속되고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비슷한 증상으로 독감을 감기로 오인하기 쉽지만 전혀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아데노바이러스, 라이노바이러스 등 원인 바이러스가 200여 종으로 일년 내내 활동한다. 호흡기 증상이 독감과 비슷하지만 전신 증상이 비교적 약하고 전염력도 독감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감기의 원인 바이러스는 다양하고 예방 백신이 없으며 증상이 비교적 가벼워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이렇게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며 조기 감별 및 치료와 생활 속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독감은 예방접종으로 70~90%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노약자, 고령자, 소아의 경우는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2017~2018년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생후 6~59개월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독감을 무료로 예방접종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2년 9월 1일~2017년 8월 31일 출생한 생후 6~59개월 어린이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매년 맞아야 하는데 첫해에는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이후 매년 1회 접종한다. 만약 접종 첫해에 1회만 맞았다면 그다음 해에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2회 접종 대상자는 9월 4일부터, 1회 접종 대상자는 9월 26일부터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어르신 무료 접종의 경우, 만 75세 이상 노인은 9월 26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만 65세 이상 노인은 10월 12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단 만 65~74세 어르신 중에서도 의료취약지역주민, 장애인, 당일 진료환자 등은 접종의 편의를 위해 예외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기관은 전국 보건소와 병, 의원 등 약 1만 9,000여 곳으로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받을 수 있다. 보건소나 지정 의료 기관은 보건소 및 보건복지 콜센터(129)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감 예방 백신을 맞으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2주 이내에 생기게 되고, 4주가 지나야 최고치에 달하게 되며 5개월 정도의 예방 효과를 보게 된다. 그러므로 늦어도 11월 안에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도록 하고 이 시기를 놓쳤다면 독감이 유행하는 절기 중에 맞는 것이 좋다.

환절기 불청객, 독감과 함께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는 때이다. 예방접종으로 독감도 대비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건강한 겨울나기를 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