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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 진료실 생각(그랜드연합의원)

건강을 위협하는 코골이와 수면 호흡 장애

건강을 위협하는 코골이와 수면 호흡 장애

by 운영자 2017.04.25

일상생활에서 수면을 방해하는 코골이의 괴로움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고, 코를 고는 자신은 숙면을 취하지 못해 졸음, 두통, 피로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코골이는 심각한 병이라기보다는 잘못된 수면 습관으로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다. 피곤해서 코를 골거나 주변 사람들의 원성을 듣는 정도라고 여긴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골이와 그로 인한 수면 호흡 장애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증상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수면 무호흡을 동반하거나 코골이가 심해지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한다.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 폐 질환, 소화기 질환 등에도 영향을 주고 남성의 성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코골이가 심하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비만은 수면 호흡 장애의 원인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으로 대표되는 수면 호흡 장애는 비만이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수면 호흡 장애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데 남자의 약 40%, 여자의 26% 정도에서 나타난다.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코를 통한 정상적인 호흡을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쉴 때 인두 부위가 좁아져서 이곳을 지나는 공기의 흐름에 의해 목젖 부위가 진동하여 발생한다. 성인의 경우 비만으로 인해 목 부위에 지방이 쌓이거나 혀, 편도 등의 조직이 비대해진 경우,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또 인두 부위의 근육이나 점막의 탄력이 떨어져서 늘어지는 경우에도 잘 나타난다.

코를 골면서 자는 도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경우를 무호흡이라 하는데 이런 무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 또는 7시간 동안 30회 이상이면 수면 무호흡으로 진단한다.

수면 무호흡의 증상은 수면 중 증상과 주간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수면 중 증상의 가장 특징적이고 흔한 증상은 코골이다. 특히, 심한 코골이와 거친 숨소리가 동반되다가 무호흡으로 조용해진 다음 매우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호흡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중요한 증상은 무호흡이 직접 관찰되는 것인데, 실제로 배우자가 수면 중에 숨을 멈추는 것을 보고 병원을 찾는 일이 흔하다.
주간 증상으로는 낮에도 계속 졸리거나 잠을 자는 ‘주간 기면’ 증상과 피로감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주의 집중, 기억력, 판단력 저하, 공격성, 불안감, 우울 증상이 발생하며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고 발기부전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또 심장과 폐의 이상으로 부정맥, 심근경색, 고혈압 등이 생길 수 있고 돌연사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소아의 경우는 목과 코의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가 가장 큰 원인이다. 성인의 주요 증상인 피로와 주간 졸음의 빈도가 낮기 때문에 주간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면 중에 땀을 흘리거나, 입을 벌리고 자고 목을 뒤로 젖히거나 기대앉은 자세로 자는 등 특징적인 자세를 취한다.

장기간 계속될 경우 얼굴의 변형이나 성장 장애, 과잉 행동과 주의력 결핍, 공격성 등의 행동 및 학습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심혈관계 및 신경 인지 기능 발달에 영향을 미쳐 여러 합병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있는 소아들은 코골이, 수면 무호흡과 같은 수면 호흡 장애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면 호흡 장애의 진단은 병력 청취, 신체검사,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검사는 수면다원검사라고 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코와 입을 통한 공기 출입, 가슴과 복부의 호흡 운동, 뇌파, 안구 운동, 혈중 산소 포화도, 심전도, 근전도 등 7가지 이상을 동시에 측정하여 수면 호흡 장애의 종류, 심각도, 수면 효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검사이다.

치료는 체중 감소가 우선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이 요법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잘 때는 바로 누워서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서 머리 부분을 높이고 자는 것이 좋고 자기 전 음주나 안정제 복용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항우울제 등의 약물치료와 여러 기구를 사용하는 기구 요법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레이저 수술이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으며 수면 무호흡이 심할 경우는 본격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여러 치료 방법은 전문의의 진단과 검사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의 경우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가장 흔히 행해지는 일차 치료법이다. 수술 후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며 수술의 성공률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코골이가 있다면 무심히 넘기지 말고 동반 증상 여부를 살펴서 조기 진단과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모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소중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려면 편안한 잠을 자야 한다. 코골이로 인해 함께 자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꾸준한 건강 관리와 적정 체중 유지라는 기본을 잘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