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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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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 콤플렉스

입냄새 콤플렉스

by 운영자 2015.05.21

구취는 치주염이나 오랜 충치, 구내염 등 치과질환이 꼽히고, 감기나 몸살로 혀에 백태가 낀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구강과 연결된 호흡기에 염증이 있을 때도 구취가 생기며 특히 축농증은 코에서도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비위가 나빠져 구취가 생기기도 합니다.

치과질환으로 입안에서만 나는 구취에 비해, 위에서 나는 구취증은 역한 악취가 나타납니다. 위장병으로 위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위 속에 정체한 음식물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일으킨 가스가 역류해 입에서 냄새가 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구취증을 ‘구기(口氣)’라고도 부르는데 임상별로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 ‘위열형(胃熱型)’은 위에 열이 있다는 뜻으로 기본적으로 밥을 잘 먹는 사람입니다. 체질적으로 잘 먹고 소화도 잘 되는 사람이 음식을 과하게 먹거나 불규칙한 생활을 해 병이 되면 구취가 생깁니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위장에 열이 차도 냄새가 올라옵니다. 담낭에 열이 있어 입에서 비린내가 나는 구취증은 가슴이 답답하고 혼탁한 가래나 농과 혈액이 섞인 가래를 뱉으며 입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위에 열이 많은 소양인도 그렇지만 과식을 잘하는 태음인도 구취증이 잦습니다. 과음 과식을 삼가고, 충분히 물을 마시며 적당한 운동을 한다면 구취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허화형(虛火型)’은 흔히 가짜 열이라고 하는데, 이는 몸에 기운이 너무 없어서 헛된 열이 나는 유형입니다. 본인의 체력보다 일을 과하게 많이 하면 열이 납니다. 열은 인체의 상부로 올라가 뒷목 결림, 가슴 답답함, 견통, 구취, 안구 건조, 귀울림,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세 번째 ‘혈허형(血虛型)’은 얼굴빛이 누렇고 혈색이 나쁘게 보입니다. 손톱도 잘 부러지고 피부가 거칠어집니다. 여성의 경우엔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거르며 생리혈이 감소합니다. 이런 증상과 구취증이 동반된다면 혈을 보해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담음형(痰飮型)’은 담음이 많아지면 별다른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고 어지럽거나 구역감이 자주 생깁니다. 여성은 냉대하가 많아지고 다크써클이 잘 생기곤 합니다. 명치 아래가 항상 더부룩하게 막힌 느낌이라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며 심하면 아프기도 합니다.

구취증 대부분은 치과 치료를 통해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하여 해결할 수 있지만 치아 이상이 없는데도 계속 문제가 된다면 내과와 한의원 등을 통한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