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 가면서 야외활동도 많고, 운동을 시작하려는 분들도 많습니다. 특히 다이어트에 관심이 늘고 걷기 운동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걷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천, 공원, 등산 등에 우리주변에 환경들이 운동하기 좋게 변하고 걷기 마라톤 같은 행사도 많이 늘고 있는 것도 운동에 관심이 있는 요즘 시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걷기 열풍이 시작된 건 몇 해 안되지만. 올레길, 둘레길 등 전국적으로 조성된 걷기 길만 해도 몇 백 가지에 이르고 계천길이나 공원길 등 지역주민이 저녁에 가볍게 나와 운동할 수 있는 장소도 늘고 있습니다. 운동 시간을 따로 내기 쉽지 않은 직장인에게도 장소 및 시간의 제약 적고 또한 부담스러울 수 있는 운
동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걷기는 가장 주목받는 다이어트 운동법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입니다.

걷기는 뼈, 관절, 근육 등 몸의 다양한 부위를 자극해 전신운동이 가능한 대표적 유산소 운동입니다. 이는 신체의 유연성과 근력을 키워주며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최근 외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걷기운동이 50세 이상 남성들에게 고관절 골절 위험을 크게 낮춰주는 효과가 있었으며 일주일에 최소 4시간 걷기를 한 사람은 1시간 미만으로 걸은 사람에 비해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43% 낮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양날의 검처럼 이렇게 건강에 좋은 걷기 운동이 과해지면 관절에는 오히려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전체에 걸쳐 퍼져 있어 발의 아치 형태를 유지해주고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합니다. 발바닥에 잦은 자극과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면 염증이 발생해 발바닥이 붓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안쪽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마음이 앞서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바로 걷기 시작하면 딱딱한 지면의 충격이 발에 그대로 전달되어 굳어 있던 힘줄이 파열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모두 운동량, 체중과 연관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급하게 체중감량을 목표로한 비만인 분들이 이와 같은 증상이 찾아오기 쉽고 또한 운동을 중단하게 되므로 갑자기 체중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급하게하는 운동과 무리한 운동은 아무리 가벼운 걷기에도 부작용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장기적인 목표로 조금씩 늘려가는 운동 습관을 봄부터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글/모아한의원 유동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