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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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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에 대한 이해

산후풍에 대한 이해

by 운영자 2014.11.13

유원장의 한방이야기

진료하다 보면 중년 이후의 여성 환자들이 관절통, 근육통, 피로감, 우울감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분들의 대부분은 자신들의 증세가 과거 산후조리의 미흡이나 잘못으로 생겨 만성화된 것이 아닐까 의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출산 시대에 어떻게 하면 산후조리를 잘 할 수 있는지, 산후어혈과 산후풍, 산후비만은 어떻게 다른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산후풍(産後風)이란 옛부터 여성이 순산한 뒤 조리를 잘못하여 얻은 병을 총집약하여 부르는 말로 민간에 널리 통용되고 있는 용어입니다. 동의보감 등의 한의학 서적에 나타난 산후풍의 정의는 산후 6~8주의 산욕기 동안 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발한, 요통 등을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경우 만성화되어 난치병이 되기도 합니다. 현대의 개념으로 생각해 보면, 출산 후 관절부위의 염증성 물질들이 축적되어 몸이 붓고 일련의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아도 무리는 없습니다.

“산후보약”과 “산후어혈약”이 다른 점은 산후보약은 단순히 몸에만 좋은 게 아니라 허해진 산모의 기혈을 보하여 산후회복을 빠르게 하고 산후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출산 후의 한약복용은 출산 후에 첫 식사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 비만의 예방. 여성의 경우 임신 기간 동안 체중이 임신 전에 비해 8~10㎏ 정도 증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임신 중 과다한 열량 섭취와 활동량 감소로 10kg 이상의 체중 증가하여 그 결과 산후 비만으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산후에 근육운동과 관절운동을 꾸준히 반복한다면 분만 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임신 전 몸매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모의 대부분이 활동량의 저하와 섭취량의 증가로 인해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원래의 몸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산후 비만이란,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임신 전 체중보다 2.5kg이상 증가한 상태로 정의하고, 산후 비만을 예방하는 황금기는 산후 3개월 이내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를 지나 산후 비만을 치료하려고 할 경우, 셀룰라이트(지방괴사 덩어리) 때문에 그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산후 5~6주 정도에는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아무리 늦어도3개월 이내에는 임신 전의 본인 체중을 되찾아야 합니다. 체중이 원상태로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 임신을 하게 되면 체중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크며 이것이 중년 이후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글/ 모아한의원 유동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