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건강의료

건강의료 : 통증의 추억(연세통증의학과)

무릎 아프게 하는 산, 자전거, 마라톤

무릎 아프게 하는 산, 자전거, 마라톤

by 운영자 2017.01.19

어떤 운동을 즐겨 하시나요? 운동 후 무릎 통증으로 저희 병원을 찾으시는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많이 무릎을 아프게 했던 운동 순으로 나열해봅니다. 아마도 1위 청소, 2위 배드민턴, 3위 축구, 4위 등산, 5위 자전거 순서 정도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청소는 운동도 아닌데 왜 넣었냐 하시면 ‘넣어야 할 것 같아서’입니다.

환자 중 기억나는 분이 계십니다. 팔순이 충분히 넘으셨던 노신사 한 분이 저희 병원에 들어오셔서는 ‘프롤로’를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치료가 있기는 합니다만 왜 그러신데요?”하고 물어보니 “아니 아프지는 않은데, 그냥 예방적으로 좀 해보려고” 하고 말하셨습니다. 그래서 사진 찍고, 초음파보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참, 이분 나이를 거꾸로 드시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병원 단골 중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어떤 분께 “아버님! 찾고 있던 무릎 여기 있습니다. 빨리 바꿔 가세요~”라고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늘 어디 쓸만한 무릎 없나 혼잣말하는 환자가 한 분 있거든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물리적 운동은 폐경 후의 여성들의 골밀도에 작은 잇점을 줄 수 있다. 골절의 찬스가 4% 정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 운동의 종류가 무엇인가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다른 연구들을 보면 “관절 조직에 반복되는 외상은 빠른 퇴행성 골 관절염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축구”라고 되어 있기도 합니다. 두 연구는 서로 상반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즉 전자의 연구는 ‘운동을 해라’하는 것이고, 후자는 ‘축구를 하지 마라’하는 것입니다. 축구는 그럼 운동이 아닌 전쟁쯤 될까요? 산에 자주 다니는 환자분이 말씀하십니다. “이제 산에 가도 되나요?” 저는 안 된다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전쟁은 아니라도 무릎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자세나 행태가 산행 중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위에 오셨던 팔순을 훌쩍 뛰어넘으셨던 신사 분은 춘천에 마라톤을 하려고 오셨다고 하셨었습니다. 이렇듯이 “예측 가능한 지속적 운동 즉 오래달리기 같은 운동은 무릎 관절에 해가 되지않는다”고 말하는 다른 연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