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주의해야 할 요로결석
한여름 주의해야 할 요로결석
by 운영자 2016.07.21
>>진료실생각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요로결석은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인 9월~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는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이 많아 소변량이 줄면서 농축되기 때문에 결석이 더 쉽게 생기고 이렇게 발생한 결석은 1~2개월 동안 점점 커져 9~10월에 발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로결석은 땀을 많이 흘리는 7~8월에 조심해야 한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에 결석이 생겨 배뇨 시 문제가 발생하고 그 결과 격렬한 통증이 생기거나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의 여러 합병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의 원인으로는 요로 폐색, 요로 감염, 탈수,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통풍 및 일부 음식 등이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결석의 크기, 위치, 요로 폐색의 정도, 감염 등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다르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과 혈뇨이다. 신장에 생기는 신장결석은 대개 별다른 통증이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좁은 요관에 생기는 요관 결석은 옆구리와 측복부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지속되다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 형태를 보인다. 응급실을 찾아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종종 있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혈뇨, 구토, 복부 팽만감이 생기기도 하며 빈뇨, 잔뇨감, 요실금, 배뇨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종종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배뇨 횟수가 부쩍 늘어난 경우, 배뇨 시 통증을 느끼고 통증의 증상이 꾸준하지 않고 교대로 반복되는 경우, 옆구리 복부와 함께 음낭 쪽으로 통증이 확대될 경우, 심한 통증으로 배뇨가 두려운 경우 등이 있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요로결석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청취, 소변 및 X 레이 검사, 요로조영술과 복부 CT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결석의 구성 성분, 크기,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지만 보통 크기가 5mm 이하로 작은 경우는 하루에 2∼3ℓ의 수분 섭취로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의 크기이거나 심한 통증을 느낄 때, 감염이 있거나 심한 요로 폐색의 경우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나 내시경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고 이 중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널리 시행된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체외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로 신장이나 요관에 생긴 결석을 잘게 분쇄한 후 소변으로 배출되게 하는 것으로 마취나 입원 없이 외래에서 치료가 가능하며 합병증이 적고 치료 효과가 높은 치료법이다.
요로결석은 1년 내 10%, 10년 내 50% 정도의 높은 재발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따라서 한 번이라도 요로결석을 진단받았다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결석 성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식이요법의 실천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 섭취이다. 하루 2 L 이상의 물을 먹도록 하는데, 맥주나 탄산음료, 냉커피를 마시는 건 결석을 더 많이 만들기 때문에 좋지 않다.
식이요법으로는 염분, 수산, 단백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피한다. 소금, 냉동식품,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 식품이나 캔 음식, 피자, 피클, 김치, 간장, 된장 등의 고염분 식품, 시금치, 땅콩, 초콜릿, 홍차, 양배추, 파, 부추, 딸기, 당근 등의 고수산 식품은 피한다. 특히 결석 성분이 수산 칼슘인 환자는 비타민 C도 먹지 않도록 한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도 줄이는 것이 좋다.
반면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과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좋다. 오렌지, 자몽, 귤 등의 시큼한 과일과 오렌지 주스 등과 굴, 연어, 버섯, 저지방 요구르트, 밀크셰이크, 치즈, 우유 등이 있다. 하지만 칼슘약제는 요로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피하도록 한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므로 여름철 요로결석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 섭취이며 이와 함께 저염식, 그리고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랜드연합의원
부원장 신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