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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건강의료 : 진료실 생각(그랜드연합의원)

어깨에 생긴 돌덩어리 어깨 석회화건염

어깨에 생긴 돌덩어리 어깨 석회화건염

by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2016.05.27

>>진료실생각
흔히 몸에 돌이 생긴다고 하면 요로결석이나 담석증을 떠올리지만 어깨 관절에도 돌이 생길 수 있다.
정식 명칭은 석회화건염으로 어깨에 연결된 인대 속에 칼슘이 침착해 석회 결정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 석회화건염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그랜드연합의원 박준우 진료과장과 함께 알아본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어깨에 돌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힘줄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 누구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오십견, 회전근개파열과 함께 3대 어깨질환으로 불린다.
석회화건염은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고, 이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석회가 건 조직에 침착되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석회화 건염은 어깨관절 주변 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간혹 건에 석회가 침착되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석회가 서서히 흡수되어 70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석회가 발견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대체적으로 자연 치유되는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갑자기 칼로 찌르는 듯한 어깨통증이 찾아왔다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석회화건염이 발생하면 어깨 끝부분을 만졌을 때 통증이 심하고 팔을 수평면 정도로 든 상태보다 더 올렸을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보통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석회가 분해되는 시기에 갑자기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치료 방법은?
치료방법은 석회의 크기에 따라 다르며, 대부분은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석회의 유무와 크기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석회의 크기는 3㎜~3㎝로 다양한데, 석회의 크기가 비교적 작고 증상이 가벼울 때는 체외충격파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외부에서 충격파를 쏴 석회성 물질을 깨뜨리고 인대나 힘줄의 혈류를 증가시켜 상처 치료에 필요한 조직을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최소 1주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취가 필요 없고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1회 시술 시 소요시간은 5~10분이며 필요에 따라 통증을 줄여주는 소염진통제 주입 등 주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나 비수술요법으로도 증세의 호전이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 방법은 관절내시경 수술이다.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기구가 들어 있는 가느다란 관을 관절 내부로 삽입해 석회성 물질을 제거하고 염증 부위를 절개하는 방법이다. 관절경을 이용해 관절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고 최소부위만을 절개하기 때문에 회복기간이 짧다.

예방은 낮은 베개와 스트레칭으로!
석회화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어깨 사용을 피해야 한다. 테니스와 같이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운동 등을 할 때는 어깨 근육에 부담을 많이 주기 때문에 반드시 운동하기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야 하며, 평소 아령 등을 이용해 어깨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도 석회화건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능한 어깨높이 아래에서 팔을 움직이는 것이 좋고, 높이가 높고 푹신한 베개의 사용보다는 낮고 딱딱한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어깨 근육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