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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건강의료 : 진료실 생각(그랜드연합의원)

우리 아이도 척추측만증?

우리 아이도 척추측만증?

by 운영자 2016.05.18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10대 척추측만증 환자가 전체의 46.5%를 차지할 정도로 척추측만증은 이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0대 학생들이 겪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질환이 되고 있다. 척추측만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그랜드연합의원 박준우 진료과장과 함께 알아본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일직선이어야 할 척추가 옆으로 휘어졌거나 척추 자체가 회전 변형한 경우를 말한다. 주로 10대에 골격 성장이 멈출 때까지 가장 많이 나타난다.

원인은 주로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등 후천적 요인으로 비롯된다. 공부할 때 등을 장시간 구부리거나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있는 자세 등은 척추에 무리를 준다. 지나치게 무거운 책가방과 한쪽으로만 가방을 메는 생활 습관도 좋지 않다.

척추가 변형되면 아이의 골반이나 어깨, 쇄골의 높이가 달라진다. 따라서 신발 밑창이 한쪽만 닳거나 가방끈이 한쪽만 흘러내린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거나 등을 앞으로 90도 정도 구부렸을 때 한쪽 등이 다른 쪽보다 더 위로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척추 측만증은 눈으로 봤을 때 서 있는 위치에서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고, 양쪽 유방의 크기가 다르며, 등 뒤에서 보기에 척추가 휘어진 소견과 견갑골이 튀어나오거나, 등이 불균형적으로 튀어나온 소견이 있을 때 진단할 수 있다. 환자를 똑바로 선 자세에서 등을 90도 정도 앞으로 구부리게 하고 환자의 뒤쪽에서 관찰하면, 등이 휜 것과 견갑골이나 갈비뼈가 한쪽만 튀어나온 모습을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을 준다. 학교 집단 검진이나 가정에서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측만증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는 단순 방사선 검사가 가장 중요한 검사이다.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하여 척추 변형의 원인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으며 변형의 종류, 부위, 크기, 측만의 유연성, 환자의 성장 상태를 알 수 있다.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치료 목적은 정도가 크지 않은 측만은 더 이상 측만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고, 중등도 이상의 측만인 경우 변형을 교정하고 유지하여 신체의 균형을 얻게 함으로써 기능 및 미용을 호전시키려는 것이다. 치료 방법의 선택은 전문적인 많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며 일반적인 원칙은 있으나, 환자 개개인의 정확한 평가와 분석 위에서 개별화된 방법을 취해야 한다.

관찰이란 측만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방사선 촬영과 신체 검사를 통해 관찰함으로써 그 경과를 예의 주시하는 것이다. 성장기 환자에서 20도 이하의 유연한 만곡이거나, 성장이 종료된 환자에서 50도 미만의 만곡은 측만의 진행 여부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충분하다.

보조기 치료는 측만이 유연하여 쉽게 교정되고, 측만 각도가 20~40도이고, 성장이 적어도 2년 이상 남아 있는 환자에서 효과적이다. 특히 초경 이전 혹은 초경 후 1년 이내인 환자에서 척추의 측만이 점차 진행한다고 판단이 될 때 보조기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보조기 착용 목적은 척추의 성장을 허용하면서 만곡을 교정하고, 환자의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교정을 유지하여 만곡의 진행을 막는 것이다. 보조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만곡이 진행할 확률은 10~15%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의 성패 여부는 적절한 보조기의 처방 및 환자의 순응도에 있다.

수술을 요하는 경우는 외관상 용납될 수 없을 정도로 변형이 심할 때, 또 계속 진행하는 측만으로, 성장기 아동에서 40~50도 이상의 측만은 수술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성인에서 몸통의 불균형이 심한 경우와 이차적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를 요한다.

대부분의 측만증은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할 뿐이다. 각도가 작은 측만증 환자는 매 6~8개월마다 각도가 큰 측만증 환자는 3~4개월마다 단순 방사선 검사를 하게 된다. 측만 각도의 증가와 관계가 있다고 보고되어 온 여러 인자 중 가장 널리 인정되고 있는 것은 나이, 즉 잔여 성장 여부 및 현재 측만의 정도이다. 따라서 성장이 끝나지 않은 경우는 측만의 증가를 유심히 관찰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장이 완료되면 측만의 진행도 멈추는 것으로 여겨지나, 측만 각도가 큰 경우 성장 완료 후에도 증가 속도는 미미하나 계속적인 측만의 증가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경우 특별한 증상 없이 척추의 변형만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미관상 좋지 않아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에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조기 발견해 교정치료와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랜드연합의원
진료과장
박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