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염의 원인과 치료
아킬레스건염의 원인과 치료
by 운영자 2016.03.24
진료실생각
봄이 오자 사람들의 활동도 늘어난다. 산으로 들로 봄꽃 구경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활동량이 늘면 온종일 우리 몸의 하중을 지탱하는 발 주변에 이상이 올 수 있다. 오르막길을 오르거나 걷다가 아킬레스건이 찌릿찌릿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킬레스건염에 대해 그랜드연합의원 박준우 진료과장과 함께 알아본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아킬레스건은 몸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힘줄로 길이는 약 15cm이고, 장딴지근의 힘살이 끝나는 장딴지의 중간에서 납작한 널힘줄로 시작된다. 힘줄은 두껍게 시작하여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며 발뒤꿈치에 닿는다. 발꿈치 뼈에서 2~6cm 위에 있는 힘줄의 중앙부에서 파열이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데, 이곳은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는 부위이다. 과도한 활동으로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을 아킬레스건염이라 부른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의 10~20%가 아킬레스건염을 경험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발뒤꿈치와 그 3~5cm 범위에 통증과 미세한 부종, 열감 등을 호소하게 된다. 심한 경우 통증으로 인해 절룩거릴 수도 있다. 진단은 의사의 진찰에 의해 이루어지며, 영상진단검사로는 MRI검사가 유용하다.
대부분의 경우 아킬레스건염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한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도 거리를 감축하거나 완전히 중지하는 등 활동조절을 통해 아킬레스건에 휴식을 줘야 한다. 운동을 꼭 해야 한다면 경사진 곳보다는 부드럽고 평탄한 면에서 달리는 것이 좋다. 신발의 뒤꿈치를 2~3cm 정도 올려주면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부하가 감소해 도움이 되며, 둥근 바닥이 있는 신발을 일정 기간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약물요법으로는 소염제가 통증 및 부종 감소에 도움이 된다. 스테로이드 주사제는 건 파열의 위험이 있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활동, 신발교정 및 약물요법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체외충격파치료로 아킬레스건염을 치료할 수 있다. 강력한 충격파를 염증이 생긴 아킬레스건에 가해 정상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이끌 수 있고,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총 3~4회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1회 20~30분의 시간만이 소요되므로, 간편하고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운동 중 잘못된 착지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도 있고, 뒤꿈치 부분이 부자연스럽게 오목해진다. 보행은 할 수 있어도 발끝으로 설 수는 없다. 자연치유가 되도록 6~8주간 부목고정을 할 수도 있고,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젊고 활동적인 환자라면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적 치료로는 파열돼 너덜너덜해진 아킬레스건을 다듬어주는 봉합술이 주로 시행된다. 수술 후 봉합된 부위가 짧아지거나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다.
평소에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해주면 아킬레스건염을 예방할 수 있다. 단, 스트레칭을 할 때 통증이 있는 쪽 다리의 무릎은 최대한 펴져 있어야 하고 뒤꿈치가 들려서는 안 된다.
스트레칭을 하는 순서는 먼저 벽에서 30cm가량 떨어져서 벽을 바라보고 선다. 그리고 통증이 있는 쪽 다리를 최대한 뒤쪽으로 뺀 상태에서 발바닥 전체로 바닥을 디딘다. 그리고 벽을 양 손바닥으로 민다.
그랜드연합의원
통증클리닉
과장 박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