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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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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병이 보내는 신호, '어지럼증'의 원인과 치료

내 몸의 병이 보내는 신호, '어지럼증'의 원인과 치료

by 운영자 2015.11.12

‘ 어지럼증’의 원인과 치료

병원을 찾는 환자가 흔히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는 어지럼증이다. 평균적으로 매년 전 인구의 15% 정도가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많다. 어지럼증은 양상에 따라 원인이 다르고 심각한 질환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의 원인과 치료를 그랜드 연합의원 신정은 부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어지럼증이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말한다. 어지럼증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력, 말초 전정기관인 귀, 팔다리 체성감각 그리고 이를 통합하는 중추신경계, 이 네 곳 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이상이 생기면 나타난다.

어지럼증은 크게 전정성 어지럼증과 비전정성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전정성 어지럼증은 주변 환경 또는 내 몸이 돌아가는 듯한 착각을 느끼는 상태를 말하며 보통 현훈이라고 한다. ‘주변 환경이 돈다’, ‘술에 취한 것 같다’, ‘몸이 기운다’ 등이 현훈의 다른 표현이다. 이러한 전정성 어지럼증은 귀의 문제 혹은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비전정성 어지럼증은 이 밖의 다른 다양한 형태의 어지럼증을 말한다. ‘머릿속이 텅 빈 것 같다’, ‘몸이 붕 뜨는 기분이 든다’, ‘아찔하다’ 등의 표현이 있다. 손발 끝이 저리거나, 실신, 주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러한 비전정성 어지럼증의 원인은 대부분 신경성인 경우가 많다. 이외에 탈수나 심장 문제, 감염 등 내과적인 문제로도 발생한다.

전정성 어지럼증이라고 판단이 되면 말초 전정기관 즉, 귀의 문제인지 뇌졸중 등 중추성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귀의 문제일 경우는 이석증·전정 신경염·메니에르병 등 세 가지가 있으며 갑자기 시작하는 급성 어지럼증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석증은 주로 아침이나 새벽에 머리를 처음 움직일 때 심한 어지럼증을 느낀다. 귓속 이석 조각이 떨어져 세 반고리관으로 잘못 들어갔기 때문이다.

전정 신경염은 귓속 전정기관에 연결된 신경에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메니에르병은 귀속 달팽이관에 물이 차 내이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어지럼증, 이명과 동시에 귀가 꽉 차는 느낌의 증상을 말한다. 이 병은 재발이 잦고, 반복해서 재발하면 점차 청력이 떨어져서 난청이 되기 쉽다.

뇌졸중 등 중추성 문제로 인한 어지럼증은 자세 변화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어지럼증이 있다. 말이 어눌해지는 구음 장애, 사물이 두 개 로 보이는 복시 증상, 한쪽 신체의 마비 증상, 극심한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초기에 정확한 원인 진단 후 적절한 치료와 운동 요법을 병행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술·담배·커피 등 음식을 자제하는 것, 충분한 수면과 꾸준한 운동도 필요하다. 이것은 어지럼증이 생기는 근본 원인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흔해서 지나치기 쉬운 질환 어지럼증. 가볍게 여기다 큰 병을 키우지 않도록 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는 아닌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