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의한 봄철 장염, 예방이 최우선
바이러스에 의한 봄철 장염, 예방이 최우선
by 운영자 2015.04.30
진료실생각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속담이 있지만, 막상 오뉴월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도 꽤 많다. 어떤 질병이 주로 발생하는 계절이 아니라 해서, 방심할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장염도 마찬가지다. 주로 여름철 식중독에 의한 장염 발생을 걱정하지만, 겨울철에서 봄철으로 이어지는 장염도 주의할 대상이다. 아이들의 야외 학습과 가족 나들이가 많아지고, 최근 날씨까지 부쩍 더워지면서 봄철 장염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내원이 잦아지고 있다. 그랜드연합의원 신정은 부원장이 전하는 올바른 식생활과 위생 습관 등 건강하게 봄철을 보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소화불량과 설사 및 복통 등으로 시작하는 장염은 단순한 배탈로 오인되거나 초기 증상이 가벼워, 자칫 그냥 방치해 치료를 지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진행되면 심한 탈수 및 전해질 이상을 초래하여 입원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철, 겨울철에서 봄철까지 장염이 유행하는데 이 두 가지 장염은 전혀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여름철 장염은 소위 ‘식중독’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장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포도상 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의 식중독균들이 위생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조리되거나 더운 날씨에 쉽게 변질한 음식물 등에 오염되면서 인체 내로 들어와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봄철에 유행하는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가 있고 이 둘이 전체 바이러스 장염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바이러스 장염은 음식물보다는 침 또는 대변 분비물을 통해 빠르게 전염되므로, 어린이집 등에서 주로 영유아들에게서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유행 양상을 보였던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과거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설사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질환이었으나,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에 개발되고 예방 접종이 시작되면서 로타바이러스의 발병률은 현저하게 줄었다.
노로바이러스 (Norwalk virus: Caliciviridae family)는 1972년 미국 오하이오(Ohio) 주의 노워크 시(City of Norwalk)에서 발견된 RNA형 바이러스로 위장관염을 일으킨다.
주로 음식과 물을 통해 감염되며 감염 후 1~3일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소아에게만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성인에게도 감염이 잘 되어 아이가 감염되었다면 온 가족이 노로바이러스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접종은 현재 시행되고 있지 않아, 바이러스 장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부분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올라가면 활동성이 증가하며 60도 이상의 온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을 만큼 생존력이 강하다.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봄철 특히 주의해야 하는 바이러스로 약한 소화기 기능으로 장염에 취약한 영유아나 노년층, 건강한 성인도 장염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와 구토, 발열 증상 등이다. 오염된 해산물(굴, 조개류 등)을 덜 익혔거나 날것으로 먹은 경우 주된 감염원이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음식을 다루거나 손을 씻지 않은 경우에 전파될 수 있고 감염된 사람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 등 감염된 사람과 친밀하게 접촉한 경우에도 전파될 수 있다.
바이러스성 장염에서 회복된 후 2주까지는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고 증상 없이 감염된 사람들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학교, 어린이 육아 시설, 병원 등과 같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발생이 급증한다.
치료는 수분 손실을 보충하여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탈수 증상은 과도한 구갈증, 구강 건조, 소변량 감소, 진한 색깔의 소변, 기력 약화 또는 기면, 어지러움, 피부 긴장도 감소 등으로 나타나므로 이런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한다.
또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따뜻하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 그리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구토 및 설사로 인해 심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면 수액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장염도 생활 습관을 통한 이다. 장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손 씻기를 잘해야 한다. 손은 비누를 사용해 깨끗이 수시로 씻으며, 특히 식사 준비 및 섭취 전,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그리고 물을 끓여 마시고, 채소류를 포함해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먹는다. 중심 온도가 85℃ 이상으로 5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특히 해산물(굴, 조개류 등)은 충분히 익혀 먹도록 한다.
그랜드연합의원
부원장 신정은
호흡기센터
한림의대 외래교수
소화불량과 설사 및 복통 등으로 시작하는 장염은 단순한 배탈로 오인되거나 초기 증상이 가벼워, 자칫 그냥 방치해 치료를 지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진행되면 심한 탈수 및 전해질 이상을 초래하여 입원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철, 겨울철에서 봄철까지 장염이 유행하는데 이 두 가지 장염은 전혀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여름철 장염은 소위 ‘식중독’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장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포도상 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의 식중독균들이 위생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조리되거나 더운 날씨에 쉽게 변질한 음식물 등에 오염되면서 인체 내로 들어와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봄철에 유행하는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가 있고 이 둘이 전체 바이러스 장염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바이러스 장염은 음식물보다는 침 또는 대변 분비물을 통해 빠르게 전염되므로, 어린이집 등에서 주로 영유아들에게서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유행 양상을 보였던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과거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설사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질환이었으나,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에 개발되고 예방 접종이 시작되면서 로타바이러스의 발병률은 현저하게 줄었다.
노로바이러스 (Norwalk virus: Caliciviridae family)는 1972년 미국 오하이오(Ohio) 주의 노워크 시(City of Norwalk)에서 발견된 RNA형 바이러스로 위장관염을 일으킨다.
주로 음식과 물을 통해 감염되며 감염 후 1~3일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소아에게만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성인에게도 감염이 잘 되어 아이가 감염되었다면 온 가족이 노로바이러스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접종은 현재 시행되고 있지 않아, 바이러스 장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부분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올라가면 활동성이 증가하며 60도 이상의 온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을 만큼 생존력이 강하다.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봄철 특히 주의해야 하는 바이러스로 약한 소화기 기능으로 장염에 취약한 영유아나 노년층, 건강한 성인도 장염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와 구토, 발열 증상 등이다. 오염된 해산물(굴, 조개류 등)을 덜 익혔거나 날것으로 먹은 경우 주된 감염원이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음식을 다루거나 손을 씻지 않은 경우에 전파될 수 있고 감염된 사람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 등 감염된 사람과 친밀하게 접촉한 경우에도 전파될 수 있다.
바이러스성 장염에서 회복된 후 2주까지는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고 증상 없이 감염된 사람들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학교, 어린이 육아 시설, 병원 등과 같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발생이 급증한다.
치료는 수분 손실을 보충하여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탈수 증상은 과도한 구갈증, 구강 건조, 소변량 감소, 진한 색깔의 소변, 기력 약화 또는 기면, 어지러움, 피부 긴장도 감소 등으로 나타나므로 이런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한다.
또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따뜻하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 그리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구토 및 설사로 인해 심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면 수액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장염도 생활 습관을 통한 이다. 장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손 씻기를 잘해야 한다. 손은 비누를 사용해 깨끗이 수시로 씻으며, 특히 식사 준비 및 섭취 전,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그리고 물을 끓여 마시고, 채소류를 포함해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먹는다. 중심 온도가 85℃ 이상으로 5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특히 해산물(굴, 조개류 등)은 충분히 익혀 먹도록 한다.
그랜드연합의원
부원장 신정은
호흡기센터
한림의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