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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 NO! 알코올 중독자가 되기전에 과감히 끊자!

애주가? NO! 알코올 중독자가 되기전에 과감히 끊자!

by 운영자 2020.01.28

금주는 건강한 삶과 노년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술의 의존성 때문에 성공하기가 어렵고 과도해질 경우 결국 알코올 중독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낳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술 문화에 대해 관대하고 술을 잘 마시는 것을 사회성이 좋다고 여기는 그릇된 인식 때문에 술을 즐기는 애주가들과 알코올 중독자의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 그러나 자칭 애주가들도 반복적인 음주로 건강과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문제 음주자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금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술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술 좋아한다”는 평가 받고 있나요?

일반적으로 음주 발전 단계는 ‘사회적인 음주’, ‘문제 음주’, ‘알코올 남용’, ‘알코올 의존증’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사회적 음주는 술을 필요한 만큼만 마시는 단계다. 다음날 직장이나 가정생활에 무리가 없고 영향을 끼치지 않는 바람직한 음주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 음주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초기 단계로, 술을 필요 이상으로 마시는 것이다. ‘필요 이상’이란, 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도 아니고 다른 이들은 과음하지 않는데 자신만 유달리 많이 마시는 것을 말한다. 신체적 증상은 없으나 술 마시는 횟수가 늘고, 귀가 시간이 자꾸 늦어지면 문제 음주일 가능성이 크다. 대개 문제 음주자가 되면 자신이 문제를 자각하고 주위에서도 염려하기 시작한다.

“저 사람 술 참 좋아해”, “그 사람 술 하나는 잘 마셔”라고 평가받으면 문제 음주자이다.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속하고 이 4명 중 1명은 결국 알코올 의존증이 된다.

알코올 남용 단계가 되면 술을 매일 마시지는 않지만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끝장을 본다. 1차에서 끝내지 않고 2차, 3차까지 술 마실 기회를 만든다. 이들은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 취해 쓰러지거나 일시적인 기억 손실도 경험한다.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을 앓기도 한다. 피로에 시달리고 술 문제로 직장에서 경고를 받기도 한다.

알코올 의존증의 단계

알코올 의존증은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한다.

초기에는 2~3일 술을 마시고 몸을 회복시킨 후 다시 음주한다. 직장인은 평일에는 많이 마시지 않는다. 그러나 주말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 술을 몰아서 마신다. 신체적으로는 간이 많이 손상돼 피로감을 빨리 느끼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 상태는 음주에 대해 남들이 잔소리하는 것을 듣기 싫어하기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고 같이 술을 마시는 술친구만 만난다. 일상생활은 가까스로 유지하지만 술은 자제하지 못한다. 스스로 알코올 의존증인 것을 인정하고 고치고 싶어 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중기에 이르면 초기와 반대로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게 된다. 술 없이는 살아갈 자신이 없어져 심리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료 의지도 없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사람 만나는 게 싫어 주로 집에서 혼자 마신다. 이 때문에 직장생활을 지속할 수 없게 된다. 가족관계도 악화돼 가정이 깨지는 위기에 빠진다.

말기에 이르면 누가 봐도 의존증 환자로 보인다. 술 때문에 사고를 저지르고 알코올 유발 정신병, 알코올성 치매로 고통 받는다. 심리적으로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자살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치료가 어렵고 자신과 가족, 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와 고통을 주게 된다.

가장 좋은 치료 단계는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는 문제 음주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치료를 받으면 단기간에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만약 금주 결심을 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면 즉시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미 알코올 의존증으로 입원 치료 후 회복된 경우라면 다시 술을 마시면 안된다. 과음의 폐해를 인식하고 조절해서 마시려는 의지를 굳건히 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술을 절제하는 능력을 조절하는 뇌 조절판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애주가로서 즐거운 삶을 사느냐, 알코올 의존증 환자로 평생 단주하며 사느냐는 건강한 음주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금주가 제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