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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노인 약 이렇게 드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노인 약 이렇게 드세요’

by 춘천교차로 2014.05.22

어르신 건강지킴이 복약수첩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노인들이 안전하고 올바르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쉬운 용어와 그림을 이용해 쉽게 설명한 ‘어르신 건강지킴이 복약수첩’을 발간·배포했다.

복약수첩에는 질환 종류와 병력, 알레르기 반응 여부나 그간 처방 받은 의약품 등의 정보를 기재할 수 있어 의사나 약사가 어르신의 복약 정보 등을 빠르고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 수첩은 약 사용 일반 상식, 알쏭달쏭 올바른 약 사용법, 내가 복용 중인 약 관리하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약 사용 일반 상식

많은 종류의 약을 지속해서 복용하는 노인은 약 먹는 시간을 놓쳤을 때는 즉시 복용하도록 하나 다음 복용 시간이 가까우면 1회분만 먹고 2회분을 먹으면 안 된다. 먹던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변경해서도 안 된다.

노인은 해독 능력이 약해 부작용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하고 가려움이나 복통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것이 좋다.

▶ 알쏭달쏭 올바른 약 사용법

다른 병원이나 약국에 갔다고 의·약사가 싫어하지 않으므로 기존에 처방받은 약을 꼭 말해야 한다. 지속해서 먹는 약은 복용 시기와 이유를 정확히 의료진에게 알려줘야 약이 중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약 이름을 외우기 어려우면 수첩에 약 이름을 써놓거나 기존 처방전이나 투약 봉투를 가져가면 좋다. 처방·조제된 약은 개인별로 맞춤형이므로 증상이 비슷하다고 남의 약을 먹거나 어른에게 처방된 약은 절대로 아이에게 먹이면 안 된다.

항생제(마이신)를 잘 못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처방받은 경우에는 용량과 투약기간을 정확히 지키도록 한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내성균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약은 식도를 지나 위장에서 흡수되므로 위장 기능이 약한 노인은 바로 누우면 약이 식도로 역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약에도 사용기한이 있으므로 모양이나 색깔이 변하지 않더라도 아까워하지 말고 가까운 약국에 설치된 폐의약품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좋다.

하수구나 변기 등에 버리면 안 된다. 떳다방이나 홈쇼핑에서 만병통치약으로 허위·과대 광고하는 건강식품 등은 의약품의 효능·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현혹돼 구매하면 곤란하다.

▶ 내가 복용 중인 약 관리하기

현재 처방받은 약, 일반약, 건강기능식품, 한약 등의 이름과 복용 날짜, 복용법, 구매처 주소 등을 수첩에 기록해 두면 복약관리에 용이하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은 혈압이나 혈당 같은 정보를 매일 지속해서 수첩에 기록해 두면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의약품은 사용법이 각각 다르므로 정확한 용법·용량을 숙지 후 복용토록 한다.

무조건 식후 30분에 먹는 것이 아니므로 식전 또는 식후 즉시 복용 등 포장이나 첨부문서 등에 기재된 용법·용량을 따라야 한다.

정제나 캡슐제는 쪼개거나 가루로 만들지 말고 전체를 물과 함께 삼켜야 한다. 눈에 넣는 점안제는 사용 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점안 후 눈가를 1분 정도 눌러 주는 것이 좋다. 붙이는 멀미약은 사용 후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하고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약은 같이 복용하는 음식에 따라 효과가 커지거나 부작용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제산제나 소화제, 변비약 등은 우유나 유제품과 같이 먹으면 흡수되지 않아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고혈압치료제와 항우울제 등과 자몽주스를 같이 먹으면 약효가 지나치게 높아진다. 항진균제(곰팡이)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술을 마시면 간 손상과 위장관 출혈 등의 부작용이 증가하므로 음주를 피한다.

해열진통제와 소화제와 같은 가정상비약은 미리 준비해 주는 것이 좋고 사용할 때는 반드시 사용기한을 확인한다. 가급적 구매 시 포장을 그대로 유지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