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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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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모두 다 치료 가능하진 않아

임플란트, 모두 다 치료 가능하진 않아

by 운영자 2014.10.16

최근 임플란트 치료를 알아보기 위해 치과를 찾았던 김 씨(71세)는 병원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김 씨는 “제가 10년 전에 아래 치아는 앞니 4개만 남고 다 빠졌어요. 풍치가 심했다. 10년 동안 틀니를 사용했는데, 너무 불편했다. 자식들이 칠순을 앞두고 임플란트를 선물로 줬는데, 치과에서 상담해보니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내 임플란트 시술 건수는 약 50만 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어 올해 7월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이 적용됨에 따라, 시술 건수가 더욱 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씨의 사례처럼 임플란트를 하고 싶어도 모두 다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만성질환 중에 하나인 고혈압인 경우 아스피린 계열의 약을 복용한다면 지혈이 안되 위험할 수가 있어 임플란트 수술 전 2~3일정도 복용을 중단 후 진행해야 한다. 또한 치과진료 전 환자가 느끼는 불안, 공포, 스트레스 등으로 자칫 진료를 하다가 혈압이 위험한 수준까지 증가되어 심근경색, 뇌졸증 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당뇨병도 임플란트가 어려울 수 있다. 당뇨가 있는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어 구강 내 세균의 독성이 더욱 강해진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인공치아 뿌리를 식립해 주어야 하며, 외과적 수술과정이 필요한데 혈액 내 포도당 수치가 높은 당뇨환자의 경우 상처부위의 치유속도가 느리다. 그러므로 식립 한 임플란트가 잇몸 뼈와 단단하게 붙어야 하는 골 융합 과정의 속도가 느려지므로 치료기간 역시 그만큼 오래 걸릴 수 있다.

심장질환 환자도 마찬가지이다. 협심증을 앓는다면 간단한 임플란트 시술은 가능하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여러 환경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6개월 이내에 심근경색을 앓았던 적이 있을 경우 내과의사의 협진 하에 간단한 시술은 받을 수 있으나 가급적 1년정도 경과를 지켜본 후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성인병이나 골다공증등이 있다.

19세미만의 청소년은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없다. 대신 브릿지 보철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나, 치아나 턱뼈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치아관리에 신경 써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노인환자들의 경우 잇몸이 약해져 뼈가 약하거나 많이 없다면, 뼈 이식을 통해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줄 수 있다. 하지만 뼈 이식 후에도 잇몸이 너무 약해 임플란트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네모치과 최용석 대표원장은 “부작용 가능성이 우려되는 환자들일 경우 임플란트 수술 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행되어야 한다. 3D CT나 서지가이드와 같은 첨단장비를 이용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는 치과의사와 상담을 통해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함승현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