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호흡기 질환, 독감의 원인과 예방
유행성 호흡기 질환, 독감의 원인과 예방
by 운영자 2019.01.08
유행성 호흡기 질환, 독감의 원인과 예방
겨울철 불청객 인플루엔자 즉, 독감이 유행하는 때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생기는 발열성 질환이다. 심한 증상과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노년층, 만성질환자, 소아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반구에서는 주로 10월~4월 사이에 유행한다. 일단 유행이 시작되면 2~3주 내에 통상 인구의 10~20%가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큰 질병이다.
인플루엔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항원형에 따라 A, B, C형으로 분류한다. A형 인플루엔자는 사람뿐만 아니라 돼지, 조류 등 동물도 감염이 가능하다. B형 인플루엔자는 사람만 유일한 숙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형 인플루엔자는 대부분 무증상으로 유행과는 상관이 없다.
인플루엔자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바이러스는 1~2일 정도 생존이 가능한데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이나 환경을 만진 후 눈, 코, 입 등을 만지는 경우에 감염이 발생한다. 잠복기는 1~4일이며 대체로 증상이 생기기 1일 전부터 발병 후 약 5일~7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다. 소아나 면역이 떨어진 사람은 10일 이상 전염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독감 증상이 시작되었다면 5일 이상 등교, 등원, 출근하지 않도록 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은 가지 않아야 한다.
인플루엔자의 증상은 38~40℃의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과 기침, 인후통, 객담 및 비염 등의 호흡기 증상이다. 전신 증상의 유무는 다른 호흡기 질환과의 중요한 감별 요소가 된다. 두통, 안구통, 복통, 경련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소아의 경우 구토, 오심,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폐렴, 기관지염, 중이염 등의 호흡기, 중추 신경계나 심장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병원에서는 신속 바이러스 항원 검사를 통해 인플루엔자를 확진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30분 이내의 검사로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항바이러스제 투여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신속한 진단으로 조기의 적절한 치료에 목적이 있다.
치료는 호흡기 증상과 전신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를 실시하고 합병증 발생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관리와 치료를 하게 된다.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안정을 취하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등의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시킨다. 중이염,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나 2차 감염이 발생하면 항생제를 투여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이 우려될 경우 항바이러스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씻기, 실내 환기, 적정한 습도 유지 등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손씻기는 가장 중요한데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겨울철 낮은 습도는 호흡기 질환의 발병의 원인이 되므로 40~60% 정도의 실내 습도 유지가 필요하다. 청결한 가습기 사용, 젖은 빨래를 널거나 숯을 활용한 습도 유지 방법도 좋고 미지근한 물 마시기도 좋은 예방법이 된다. 외출 시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을 할 때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백신 바이러스와 유행 바이러스가 일치할 때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는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 또 개인별 면역의 차이도 영향을 준다.
인플루엔자 없는 건강한 겨울을 보내려면 예방접종과 함께 철저한 개인위생관리가 필요하고 만약 증상이 나타났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