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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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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자!

간염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자!

by 운영자 2018.09.27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은 지난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제정된 것으로, 전 세계적인 간염 건강캠페인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블룸버그 박사를 기리기 위해 그의 생일인 7월 28일로 정해졌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도지부의 도움을 받아 간염에 대해 알아봤다.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

A형 간염
A형 간염은 흔히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에 환자가 늘어나고 집단 발병이 생기기도 한다. 정부 통계를 보면 A형 간염은 2009년에 1만 5,000여 건이 발생해 이듬해인 2010년에 1군 감염병으로 지정됐다.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면 평균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피로감이나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이 나타나 감기몸살이나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 후 소변 색깔이 콜라처럼 진해지면서 눈 흰자위에 노란 황달기를 보이게 된다.

A형 간염의 감염과 예방
A형 간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급성 간염 양상을 보이는데 적절한 영양 섭취와 안정을 취하는 것 외에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개인위생과 함께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질병 관리법이다.A형 간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전이나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날음식을 조심하고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으로 1분만 가열해도 완전히 사멸한다. 지하수나 약수같은 물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B형 간염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간염으로, 전체 인구의 5~8%(250만~350만명)가 현재 감염된 상태이며 그 중 염증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어 만성화된 환자는 약 4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아기에 B형 간염에 감염되는 경우 80% 이상이 만성 간염으로 발전한다. 현재는 만성 B형 간염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에게 면역글로불린 등을 접종함으로써 대부분 예방이 가능해졌다. B형 간염은 성인, 어린이 관계없이 총 3회의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B형 간염에 대한 오해
바이러스는 혈액으로 감염이 된다.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에 수직감염, 성관계를 통한 전염, 수혈,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되는 경우 등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B형 간염의 전파경로(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으므로 주의 깊은 적용이 필요하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염 보균자의 혈액, 정액, 타액, 질분비물 등에서 검출되지만 주된 전염경로는 혈액이다. 따라서 오염된 혈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면도기, 손톱깎이, 칫솔 등을 공유해서는 안 되며 이미 사용했던 주사바늘과 침 등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전파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다.

C형 간염
C형 간염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완치율이 높은 질환임에도 치료하지 못해 합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다.
C형 간염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C형 간염은 간수치도 많이 높이지 않으면서 서서히 간을 딱딱하게 만들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간경변으로 진행하거나 간암이 발생하면 간이식을 해야 하거나 심하면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급성 감염 후 자연 회복이 잘 되지 않아 한 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중에서 30~40% 정도는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한다. 간염, 간경변, 간암 등 전체 만성 간 질환 환자의 약 10~15%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형 간염의 진단과 치료
얼마 전까지만 해도 C형 간염 치료방법은 주사제 투여와 경구약 복용을 함께 하는 등 매우 힘들고 복잡했지만 최근에는 신약들이 많이 나와 기간도 짧아지고 효과도 좋아졌다. 한 번의 치료로 완치가 되고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C형 간염의 치료는 필수이다.C형 간염도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상처부위를 통하거나 또는 주사바늘, 면도기 등 피부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도구를 통해 전염된다. 따라서 상처 없는 정상피부에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이 묻거나 악수, 포옹, 가벼운 입맞춤 등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니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