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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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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 유행성각결막염 주의보

여름의 끝 유행성각결막염 주의보

by 운영자 2018.09.11

최근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각결막염으로 병원을 내원한 환자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6세 이하의 어린 영유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가정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유행성각결막염은 강력한 전파력으로 인해 유행성 눈병이라고도 불리며, 매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증가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휴가지 등에서 전염되기 쉽고, 더위에 지친 여름 끝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병하기 쉬워진다.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이 개학하면서 집단생활을 하는 소아, 아동, 청소년층에서 많이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아네노바이러스에 의해 눈의 결막에 생긴 염증성 질환을 유행성각결막염이라고 한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아데노바이러스 8형과 19형으로 알려져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일단 발병하면 증상이 심하다. 양쪽 눈으로 전이된 후 2주 동안은 일상에 지장을 미칠 정도로 불편하다. 5일에서 7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데 증상이 약 3~4주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발병 후 2주 동안은 강한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직장 동료에게 옮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또한 각막염이 동반되는 경우 시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자의 50% 정도에서 표층각막염 발생으로 시력 감퇴를 호소하는데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시력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증상은 한쪽 눈에서만 눈곱이 생기고 충혈이 되면서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한 심한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의 부종, 눈물, 눈 주위의 통증 등이 나타난다. 며칠이 지나면 양쪽 눈 전체로 퍼지는데, 대개 양쪽 눈 중에서 먼저 발병한 눈에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눈부심을 호소하고 눈을 깜박일 때마다 심한 통증을 느낀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두통과 함께 설사를 동반하기도 하고 귀 앞쪽의 임파선이 부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열이 나거나 목이 붓기도 한다.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이런 전신 증상이 더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 보인다.

유행성각결막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대증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항생제, 눈찜질과 같은 대증요법을 시행하며 2차 감염을 예방한다. 경과에 따라 항생제 점안액 또는 항염증(스테로이드) 점안액으로 치료한다. 경과는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3주 정도 소요된다. 각막까지 염증이 진행되었다면 치료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시력 저하 등의 2차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유행성각결막염의 원인균인 아데노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높다. 주요 감염 경로는 눈 분비물 접촉, 수건이나 침구, 세면 기구 등의 오염된 개인용품 접촉, 수영장, 목욕탕 등의 물을 통한 전파를 들 수 있다. 따라서 환자나, 예방을 위해서나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꼭 필요하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공기 감염은 되지 않고, 직접 접촉에 의해서만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때문에 눈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눈다고 옮지는 않는다. 대신 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손을 만지거나 수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문손잡이 등을 만지는 경우 등 직접 접촉에 의해서만 옮는다. 따라서 수건이나 비누, 생활용품 등은 따로 사용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고, 또 바이러스가 문손잡이 등에 묻어있기 때문에 외출 후 돌아오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환자라면 눈을 손으로 만지지 말고 만약 만졌다면 바로 손을 씻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간혹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안대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각결막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워터파크나 수영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은 이용하지 않도록 하고 이용 시에는 물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