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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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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주의보, 한랭 질환의 치료와 예방

한파주의보, 한랭 질환의 치료와 예방

by 운영자 2017.12.26

연일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12월 들어 한랭 질환 환자가 65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5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들은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는데 신체 활동 능력이나 대사율이 떨어져 체온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저체온증은 중심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땀에 젖은 옷이나 신발 등을 착용하고 차가운 날씨나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을 쉽게 빼앗겨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저체온증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파악하기 어렵다.

저체온증에서 중요한 것은 중심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일단 저체온증이 의심되면 젖은 옷을 제거해 체온 손실을 막아야 한다. 마른 담요나 침낭, 핫팩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이때 팔, 다리, 등, 사지보다는 배나 겨드랑이 등 몸 중심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저체온증 환자는 즉각 병원으로 이송해 정상 체온이 될 때까지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동상도 한랭 질환의 주요한 증상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야외 활동을 장시간 오래 하거나 추위에 노출된 작업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동상은 어느 부위나 침범할 수 있으나 주로 손, 발, 귀, 코와 같은 신체의 끝부분으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부위에 많이 생긴다.

젊고 건강한 사람보다 유·소아 또는 노인이나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환자에게 자주 발생한다. 수면제나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과 담배를 피거나 술을 마시는 사람이 더 잘 걸린다. 그 밖에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영양실조가 있는 환자, 동절기 야외훈련이 잦은 군인, 산악인, 잠수부에 흔히 나타난다.

동상의 초기 증상은 통증과 손상 부위의 감각 저하이다. 초기에는 동상을 입은 부위가 창백해지고 움직여지지 않으며 피부가 딱딱하게 만져지고 감각도 없어지게 된다. 이 경우 손상 부위를 따뜻하게 하면 증상이 호전되고 조직이 특별한 손상을 입지 않는다. 심한 경우에는 지속적인 통증이 수 시간 이어지고 점차 쑤시는 증상으로 확대돼 수개월간 계속될 수 있다. 이외에도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동상에 걸렸을 때는 바로 환자를 따뜻한 환경으로 옮긴 후, 젖은 의복을 벗기고 따뜻한 담요로 몸 전체를 감싸주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상 부위를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그는 것이다. 43℃ 이상의 온도는 화상의 위험이 있고 38℃ 이하의 온도에서는 언 부분이 잘 녹지 않으므로 온도 유지에 주의를 해야 한다.

귀나 얼굴의 동상은 따뜻한 물수건을 대면서 자주 갈아준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경우는 소독된 마른 거즈를 발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끼워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한다. 동상 부위를 약간 높게 해서 통증과 부종을 줄여주고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 하며, 동상 입은 부위를 보호하여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물집이 생기면 터뜨리지 말고 그냥 두어서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좋다. 동상 부위는 문지르거나 마사지하지 않도록 한다. 전기담요, 난로, 드라이기 등으로 직접 열을 가하면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하면 안 된다. 또한 환자에게 절대로 술을 주거나 담배를 피우게 해서는 안 된다. 움직일 때는 환자를 들것으로 운반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좋다.

한랭 질환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온 유지이다. 평상시 기온 변화에 유의하며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이나 한밤중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외출 시에는 털모자나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해 방한에 신경 쓰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