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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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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겨울철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by 운영자 2017.12.19

계절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미세먼지는 특히 겨울철 오염이 심하다. 매년 11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월에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부유 물질로 입자의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대부분 자동차의 배기가스, 발전소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연소 가스, 혹은 요리 과정이나 흡연으로 발생한다. 그런데 미세먼지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발생하기 때문에 질산염, 황산염, 탄소화합물, 금속화합물 등 여러 가지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이 호흡기를 거쳐 폐나 체내로 들어가면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 물질로 분류할 정도이다.

미세먼지의 위험성은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아서 다른 먼지처럼 코나 구강, 기관지 등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내까지 침투한다는 데 있다. 미세먼지의 크기는 머리카락의 1/5~1/7 정도이고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약 1/20~1/30에 불과하다.

일단 미세먼지가 체내에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먼지를 제거해 우리 몸을 지키도록 작용하는데 이때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이런 염증 반응이 생기면서 천식,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에게 미세먼지는 가벼운 자극에 불과하지만 비염,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성 기도 질환이 있거나 만성 폐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이 발생해 기침, 객담 등이 늘어나고 기도에 염증을 일으켜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 기능 저하 및 천식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심한 겨우 천식 발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혈관에도 침투할 수 있다. 폐포를 통해 혈관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생긴 혈관 손상으로 협심증, 뇌졸중 등이 발생한다. 미세먼지가 쌓이면 산소 교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노약자는 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초미세먼지는 뇌에도 들어갈 수 있으므로 뇌의 신경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인지능력이 떨어져 치매의 위험도도 커지게 된다.

또 피부의 모공을 막아 여드름 등 피부질환을 유발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코점막을 자극하여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고, 각막이나 결막에 직접 닿으면 자극성 각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문제는 뾰족한 예방법이나 해결책이 없다는 데 있다. 가능하면 일상에서 최대한 노출을 줄이고 미세먼지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챙겨보고 활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노약자, 유아,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은 미세먼지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는 기상청이나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실외 활동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좋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를 6단계로 나누고 행동 요령을 발표했는데 미세먼지 상태가 약간 나쁨 단계부터는 노약자, 심혈관질환자, 호흡기질환자들이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이때는 외출, 실외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가능하다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집에서 생활할 때는 문을 닫아 미세먼지의 유입을 차단하고 실내는 충분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공기청정기를 켜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시에는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되 식약처가 인증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세척하면 안 되고 손상됐거나 이물 등에 오염됐으면 새 마스크로 교체하도록 한다. 마스크를 쓸 때는 코와 목 부분이 완전히 밀착되도록 해 공기가 새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