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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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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환절기가 돌아왔다 ‘알레르기 비염’

괴로운 환절기가 돌아왔다 ‘알레르기 비염’

by 운영자 2017.09.19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괴로워지는 때이다.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답답한 코막힘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특히 9월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9월에 많아지는 원인으로는 심한 일교차로 인한 면역력 저하,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 가을철 높은 꽃가루 농도 등을 들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 즉 항원에 자극을 받아 염증 세포가 생기고 여기서 분비되는 다양한 매개 물질에 의해 염증 반응이 생기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 물질로는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곰팡이, 특정 음식물 등을 들 수 있다. 꽃가루가 원인인 경우 약 3주 정도 증상이 지속되다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곰팡이, 음식물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1년 내내 증상이 계속되는 만성적인 경우가 많다. 이밖에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키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기후 변화, 대기 오염, 감기,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질환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환경적 요소들이 합쳐져 발병한다.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확률은 50% 정도이며 양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을 때는 약 75%로 증가한다.
주요 증상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며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날 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인 콧물, 재채기, 코막힘은 초기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두 질환을 구별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증상의 지속 기간이다. 감기로 인한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은 2주 정도가 지나면 회복된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며 수개월에서, 심하면 그 이상도 길게 지속된다. 다음은 증상의 유무이다. 감기는 열, 몸살,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데 반해, 알레르기 비염은 이러한 증상이 거의 없다. 콧물도 감기는 초기에 맑은 콧물이 나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누런 콧물이 나오는데, 알레르기 비염은 일반적으로 계속 맑은 콧물이 나온다.

그러나 이런 차이만으로 일반인들이 두 질환을 감별하는 것은 어렵고 또 위험한 일이다.

증상이 있고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감기로 오인해 약을 사 먹고 방치하다 증상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은 병력 청취, 비강 내시경 검사 및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서 하며 확진과 치료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증상을 없애고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철저한 생활환경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먼저 청결한 주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라면 먼지가 많은 카펫 사용을 피하고, 이불이나 베개 등 침구류를 자주 햇빛에 말려 소독하도록 한다. 고양이와 개와 같은 동물의 털이나 비듬이 원인인 경우는 애완용 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한다.

실내 습도와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서 콧속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적정 실내 습도는 50% 내외, 온도는 18~20℃ 정도가 좋다. 집안의 미세 먼지를 없애기 위해 2시간에 한 번 정도 환기를 해주는 것도 좋다.

또 환절기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평소 손 씻기를 생활화해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 금연은 반드시 해야 하며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