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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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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과 성조숙증

식습관과 성조숙증

by 운영자 2017.08.17

이번 여름방학을 통해 성장검사를 받기 위해 내원한 아이들 대부분의 보호자는 이미 약간의 의심이 들어 한의원을 찾아오신 분이 많습니다. 상담하기 전부터 우리 아이 가슴이 조금 나와 보여 걱정이라거나, 아직 3학년밖에 안 됐는데 너무 빠른 게 아닌지 걱정돼서 왔다고 각각의 사연을 토로합니다.

여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4학년부터 가슴이 나오는 시기이기에 보호자가 집에서 유심히 관찰한다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4학년 이전에 나오는 경우, 더욱이 키가 또래보다 작은 경우에는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많이 알고 계시는 성조숙증의 경우 유전적인 원인이 가장 크지만, 그 다음으로 가장 큰 문제점은 식습관에 있습니다. 요즘 많은 아이가 그렇듯이 방학 동안 혼자 있는 경우, 부모님은 맞벌이하시는지라 아이들이 집에서 쉽게 시켜먹을 수 있는 탕수육, 치킨, 피자, 햄버거 등의 고열량 음식과 집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라면, 과자, 햄 등의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식습관으로 인해 체내지방이 증가하고 성장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해 조기에 생리까지 진행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공통으로 불포화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요즘 많은 대중매체에서 트랜스지방의 유해성을 보고하고 있는 바로 그 불포화지방의 한 종류입니다.

트랜스지방을 섭취할 경우 체중이 늘어나고 성조숙증 외에도 심장병, 동맥경화증 등의 질환이 생기며 또 간암, 위암, 대장암, 당뇨병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모든 아이가 성조숙증이 온다고 꼭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임상적으로 일단 150㎝ 이하에서 초경이 시작됐다면 성조숙증이 아니더라도 저성장증일 가능성이 높기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학년 이전에 가슴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평균 키보다 작은 경우 성조숙증에 해당할 수 있기에 가급적 저학년부터 식습관을 관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