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내시경, 위 초음파 검사 이상 소견은 없지만, 가슴부위의 답답함이나 통증, 속쓰림, 알 수 없는 통증 등 이 수시로 나타나 불편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담적(痰積)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담적(痰積)은 만성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 위염과는 다른 질환으로, 검사결과 상 이상 소견이 없지만 복부 및 전신에 다양한 통증 및 불편감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담적이 생기는 기전은 위장 기능 저하로 인해 위장 내 쌓인 잉여 찌꺼기가 독소를 만들고, 이 독소들이 위장 외벽에 붙어 굳어져 형성됩니다. 이렇게 굳어진 담적은 혈액순환 및 림프순환을 저해하고, 위장이 위치한 횡격막 부위의 긴장을 가져와 어깨 결림, 등의 통증, 두통까지 유발되기도 합니다.

담적이 유발되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나 수면부족으로 인한 교감신경의 항진, 제산제 및 소화제의 남용, 자극적인 음식의 반복적 섭취 등이 있습니다.

담적의 증상은 가스 정체로 인한 팽만감, 더부룩함 등 소화계의 증상 이외에도,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부종, 복부비만 등 체액정체증상 또한 나타나며, 두근거림이나 수족냉증, 상열감, 입마름, 눈의 뻑뻑함 등 자율신경 실조증상이 나타납니다.

담적의 진단은 복부의 상대적 체온을 분석하여 복강내 혈류순환정도를 파악하는 체열 진단, 자율신경의 항진 정도를 검사하는 HRV검사, 복부 긴장도를 파악하는 복진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이뤄집니다.

담적의 증상이 가볍고 자율신경실조 증상 등의 전신적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복부 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침 치료와 뜸 치료 및 한방 과립제로 증상 완화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경우에는 담적을 풀어주고 우리 몸의 혈류순환 및 체액 균형을 조절해줄 한약을 병행치료 하여, 불편한 증상을 개선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