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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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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심해지는 코 질환, 부비동염

환절기 심해지는 코 질환, 부비동염

by 운영자 2017.04.04

환절기, 급격한 일교차로 인한 기온 변화,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콧물, 코막힘 증상이 심해지는 때이다.
콧물, 코막힘은 흔한 감기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다가 증상이 심해진 후 뒤늦게 부비동염 진단을 받는 환자들이 많다.

부비동염의 정의

일반적으로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부비동염은 주로 감기에 걸려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성인은 1년에 평균 2~3회, 어린이는 6~8회 감기를 앓는데, 그중 0.5~5%의 환자들에게 급성 축농증이 동반된다. 보통 감기에 많이 걸리는 겨울철, 11월부터 환절기인 봄까지 축농증이 이어진다.

부비동은 코의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코 주위 뼛속에 비어있는 공간을 말한다. 눈 위쪽, 눈 아래쪽, 코 깊숙한 곳에 위치한다. 코 안쪽 공간인 비강과 작은 구멍(자연공)을 통해 연결되어 있고, 이 작은 구멍을 통해 환기와 분비물의 배설이 이루어진다.그런데 감기 혹은 알레르기 비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코의 점막이 붓고 점액 분비량이 늘어나면 부비동과 코가 연결된 통로가 막혀 부비동 안에 점액이 차고 염증이 생기면서 부비동염이 발생하게 된다.

부비동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부비동염은 오래된 감기로 인한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급성 부비동염이 치료되지 않거나 염증이 반복되면서 만성 부비동염이 생긴다. 급성 부비동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감기는 재채기, 코막힘, 인후통, 미열 등의 증상이 일주일 정도 지속되다가 회복되는 데 반해 부비동염은 코 막힘, 농도가 짙은 누런 콧물, 얼굴 통증, 코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등의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된다. 환자들은 이마나 볼, 이가 아픈 느낌도 함께 호소하는데, 이가 아프다 보니 치과를 먼저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후각이 감퇴되거나 두통, 만성 기침, 집중력 저하로 인한 주의 산만, 기억력 감퇴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로, 수면장애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치료가 늦어지면 중이염,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아 환자에서 축농증을 장기간 방치하면 성장 장애, 집중력 장애, 안면 발달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비동염의 진단과 치료

부비동염의 진단은 비내시경, 부비동 X선 촬영을 통해 침범된 부비동 및 염증의 정도를 확인한다. 부비동 내 분비물에 대한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해 원인 세균을 찾아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한다. 특수한 축농증이나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부비동 부위의 컴퓨터 단층 촬영(CT)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부비동염의 치료는 급성과 만성에 따라 달라진다. 급성 부비동염은 질환의 기간이 4주 미만인 경우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가 우선된다. 항생제 및 항울혈제 등의 약물을 투여하며 약 2~3주간 시행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약을 바꿔 사용하거나 비강 세척을 병행한다. 비강 세척은 체온 정도의 온도로 데운 생리 식염수로 비강을 자주 세척해주는 것으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부비동염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었다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판단하여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부비동이 완전히 막혀 농이 생기거나 3개월 이상 약물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도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을 통해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해 환기와 배설이 되도록 만들어준다.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이 발달하면서 대부분의 만성 부비동염은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한다.

예방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부비동염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코감기에 걸리면 적절한 약물 치료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코감기에 걸리면 코막힘 증상으로 생기는 답답함 때문에 코를 세게 푸는 경우가 많은데, 코를 세게 풀면 중이염 등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평상시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외출 후 귀가 시에는 손발을 잘 씻어야 한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온도 18도, 습도 50~60%를 맞춰주는 게 좋다.

부비동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고, 비중격 만곡증, 만성 비후성비염 등의 구조적 이상 등도 미리 진단을 통해 치료하는 것도 필요하다. 평상시 앞서 말한 비강 세척을 하는 것도 좋다.

부비동염은 자칫 방치하면 고질병이 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부비동염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을 먼저 치료하고, 충분한 영양 섭취와 꾸준한 운동 등의 건강 관리로 면역력을 길러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예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