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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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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의 원인 ‘어혈’

복부비만의 원인 ‘어혈’

by 춘천교차로 2014.10.23

어혈이란? 혈액은 우리 몸 속 구석구석을 순환하면서 각 기관과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해 주고 또 신진대사 과정에서 생긴 탄산가스와 노폐물을 거두어 콩팥이나 폐를 통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기능을 잃어버린 혈액을 통 털어 한의학에서는 ‘어혈’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한의사들이 환자에게 알기 쉽게 ‘나쁜 피’ 혹은 ‘죽은 피’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혈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체질적인 소인도 있으나 열성질환으로 인한 세균독소, 교통사고, 타박상에 의한 피하출혈, 찬물이나 찬 공기를 많이 접촉하거나 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등으로 생깁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월경불순과 골반염 방광염 등의 염증이 원인이 되고 산후에 생긴 오로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정체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혈은 남성에서 보다 여성에게 발생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몸 안에 어혈이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헛배가 부르고, 입은 마른 데 물은 먹히지 않으며, 가슴 위쪽으로는 열감이 나는데 허리 밑으로는 냉하고, 피로를 쉽게 느끼는 등의 자각증상을 나타냅니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으로는 피부와 점막에 피멍과 자반이 잘 생기고 정맥류와 같은 푸른 혈관이 나타나고 피부가 거칠어지는데, 여성의 경우 월경불순, 자궁출혈, 생리통, 자궁과 난소의 종양 및 각종 염증은 대부분 어혈이 원인이고 불임증과 산후통도 어혈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혈은 여성의 적’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각종 여성 질환이 어혈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혈이 여성 생식기 질환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이유는 여성의 경우 어혈이 복부 특히 하복부에 많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어혈이 왜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하복부에 많이 조성 되는 이유는 하복부는 몸의 최하부로서 가장 많은 혈액이 정체되는 반면 운동량은 가장 적은 곳에 분포되어 혈액의 정체가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어혈을 치료하려면 우선 양성어혈, 음성어혈, 진구성 어혈을 감별해야 합니다.

양성어혈은 아랫배를 누르면 덩어리가 만져지며 심하게 아픈데 반하여 음성어혈은 아랫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으며 아랫배를 누르면 오히려 통증이 감소되면서 시원한 느낌이 있습니다.

진구성 어혈이란 어혈이 조성 된지 오래된 것으로서 어혈이 전신의 구석구석에 때가 끼듯이 끼어 있어서 전신에 통증이 있거나 혹은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수족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한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중풍의 일종인 뇌경색도 그 원인이 진구성 어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 모아한의원 유동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