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접어들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비염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가장 힘든 증상은 아마도 코막힘으로 인한 수면장애일 것입니다. 새벽마다 코막혀서 깨며 앉아서 자거나 하는 증상도 있지만 더 위험한 점은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입니다. 이런 수면 무호흡증은 비만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연구팀에서 나이가 아닌 코골이, 비만 등으로 기관지폐쇄증의 발병율이 높은 인자가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보도 되었습니다. 그 결과 수면중 중추성무호흡증(central apneas)은 체중이 증가할수록 더욱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결과 발표되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중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 수차례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우리의 몸에서 산소가 가장 많이 소비 되는 곳은 뇌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심혈관질환과 폐질환에 연계되어 무호흡시 뇌의 손상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특히나 발달 중에 있는 아이들에게 저산소증은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체중이 증가 되면 비단 지방만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의 연부조직 또한 늘어나게 되어 코 점막, 아데노이드, 편도 등이 비대해져 비염, 코골이, 연하곤란 등에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중 가장 위험한 증상이 바로 수면무호흡증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방법으로는 수술로 연부조직을 절제하는 방법, 수면자세 교정, 물리적 보조기 등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 수술요법은 최근 부작용이 많이 보도가 되면서 많은 환자분들이 수술을 되도록 피하기 위해 다른 치료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폐쇄성수면무호흡증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62% 가량이 삼키는데 장애가 있거나, 목소리가 변하거나, 맛을 느끼는데 장애가 있었고, 입이 마르는 등의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성인 남성들에 경우 가장 중요한 점은 음주와 비만에 대한 원인이 가장 많습니다. 수술을 통해 당장의 증상을 해소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했다고 보기는 힘들기에 다시 재발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때문에 많은 의료기관에서 체중이 과다한 분들에게는 이러한 연부조직의 치료보다도 체중감량을 무선 고려하게 됩니다.

관절염, 비염치료도 이와 같은 원리에서 연부조직들이 비대해지거나 쉽게 손상되어 나타나는 원인들입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많은 외과병원에서는 수술보다는 미리 체중관리를 통해 수술도 피하며 몸의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이어트를 권하게 됩니다.

글/ 모아한의원 유동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