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 혹사당하는 간, ‘알코올성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
술로 혹사당하는 간, ‘알코올성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
by 운영자 2016.12.13
간이 혹사당하는 때가 다가온다.
연말연시 각종 송년회 및 회식, 모임이 많아지면서 연일 술자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간은 몸에 들어온 술을 해독하는 기능을 하므로 과다한 음주는 필연적으로 간을 손상하게 만든다.
이번 주에는 알코올성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알코올성 간질환의 종류
과도한 음주량의 기준은 유전적 특징, 성별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1일 80g 이상의 알코올을 매일 섭취하는 경우를 말한다. 알코올은 열량이 높고 지방 분해와 단백질 생성을 방해해 간에 지방을 쌓이게 한다. 이로 인해 생기는 알코올성 간질환은 무증상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알코올성 간염과 간 경변 및 이에 의한 말기 간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초기 형태로 간세포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평소 음주량이 많은 사람들은 알코올성 지방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피로감, 권태감 같은 일상적인 증상들만 있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미한 간비대가 나타나는 경우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음주량이 많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고 이럴 경우 술을 끊으면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은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상태이다. 알코올성 간염 환자들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무력감, 피로감, 발열, 오심과 구토, 식욕감소,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 심할 경우 황달, 복수 등이 생길 수 있다. 초기 단계의 알코올성 간염은 금주로 좋아지지만 음주를 계속할 경우 간염이 진행되어 간경변증 같은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성 간경변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심한 형태이다. 정상 간 조직이 술로 인한 지속적인 염증의 결과로 이미 비정상적 조직(반흔 조직)으로 대체된 것을 말한다. 증상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진행하면 복수, 정맥류의 출혈, 간성 혼수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간경변으로 진행되면 딱딱해진 간 조직의 손상은 되돌릴 수 없다. 그러나 금주를 한다면 간 기능 악화나 심각한 합병증 및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한시라도 빨리 금주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진단
과한 음주력이 있고 간질환의 소견이 보인다면 검사를 진행한다. 혈액 검사 및 영상 검사, 또는 간 조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AST, ALT, r-GT 등 간기능 검사가 진단에 이용된다. 초음파 검사로 간의 모양과 크기를 확인하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간 및 비장의 종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좀 더 진행된 상태에서는 간경변의 소견과 복수 등의 소견을 볼 수 있다.
간 건강을 위한 음주 수칙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이다.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대부분 약물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최우선의 과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술자리를 빠질 수 없다면 무조건 술을 천천히 조금씩 마신다. 또 빈속에 술을 마시면 위에 직접적인 자극이 되므로 죽과 같은 유동식을 먹어 공복을 피한다. 술안주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음식, 채소 과일류를 선택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한 번 술을 마신 후에는 3~4일 정도 간이 회복될 시간을 주도록 한다.
음주 다음 날 숙취를 없앤다고 사우나를 찾아 땀을 흘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탈수 현상을 가중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음주 후 커피를 여러 잔 마시는 것을 피하며, 살코기나 생선 같은 고단백 식품, 과일과 채소와 같은 고비타민 식품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은 술의 종류나 도수가 아니라 술의 양에 의해 생긴다. 적극적인 금주 결심과 실천이 간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수칙이라 할 수 있다.
TIP. 바람직한 음주 습관
1. 간질환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금주다.
2.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천천히, 조금만 마신다.
3. 술을 마셨으면 최소 다음날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4. 되도록 식사를 한 후 술을 마시고 안주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안주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적은 음식을 선택한다.
5. 평소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한다.
6.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 조절에 힘쓴다.
그랜드연합의원
부원장 신정은
호흡기센터
한림의대 외래교수
연말연시 각종 송년회 및 회식, 모임이 많아지면서 연일 술자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간은 몸에 들어온 술을 해독하는 기능을 하므로 과다한 음주는 필연적으로 간을 손상하게 만든다.
이번 주에는 알코올성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알코올성 간질환의 종류
과도한 음주량의 기준은 유전적 특징, 성별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1일 80g 이상의 알코올을 매일 섭취하는 경우를 말한다. 알코올은 열량이 높고 지방 분해와 단백질 생성을 방해해 간에 지방을 쌓이게 한다. 이로 인해 생기는 알코올성 간질환은 무증상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알코올성 간염과 간 경변 및 이에 의한 말기 간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초기 형태로 간세포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평소 음주량이 많은 사람들은 알코올성 지방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피로감, 권태감 같은 일상적인 증상들만 있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미한 간비대가 나타나는 경우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음주량이 많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고 이럴 경우 술을 끊으면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은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상태이다. 알코올성 간염 환자들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무력감, 피로감, 발열, 오심과 구토, 식욕감소,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 심할 경우 황달, 복수 등이 생길 수 있다. 초기 단계의 알코올성 간염은 금주로 좋아지지만 음주를 계속할 경우 간염이 진행되어 간경변증 같은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성 간경변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심한 형태이다. 정상 간 조직이 술로 인한 지속적인 염증의 결과로 이미 비정상적 조직(반흔 조직)으로 대체된 것을 말한다. 증상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진행하면 복수, 정맥류의 출혈, 간성 혼수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간경변으로 진행되면 딱딱해진 간 조직의 손상은 되돌릴 수 없다. 그러나 금주를 한다면 간 기능 악화나 심각한 합병증 및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한시라도 빨리 금주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진단
과한 음주력이 있고 간질환의 소견이 보인다면 검사를 진행한다. 혈액 검사 및 영상 검사, 또는 간 조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AST, ALT, r-GT 등 간기능 검사가 진단에 이용된다. 초음파 검사로 간의 모양과 크기를 확인하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간 및 비장의 종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좀 더 진행된 상태에서는 간경변의 소견과 복수 등의 소견을 볼 수 있다.
간 건강을 위한 음주 수칙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이다.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대부분 약물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최우선의 과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술자리를 빠질 수 없다면 무조건 술을 천천히 조금씩 마신다. 또 빈속에 술을 마시면 위에 직접적인 자극이 되므로 죽과 같은 유동식을 먹어 공복을 피한다. 술안주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음식, 채소 과일류를 선택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한 번 술을 마신 후에는 3~4일 정도 간이 회복될 시간을 주도록 한다.
음주 다음 날 숙취를 없앤다고 사우나를 찾아 땀을 흘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탈수 현상을 가중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음주 후 커피를 여러 잔 마시는 것을 피하며, 살코기나 생선 같은 고단백 식품, 과일과 채소와 같은 고비타민 식품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은 술의 종류나 도수가 아니라 술의 양에 의해 생긴다. 적극적인 금주 결심과 실천이 간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수칙이라 할 수 있다.
TIP. 바람직한 음주 습관
1. 간질환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금주다.
2.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천천히, 조금만 마신다.
3. 술을 마셨으면 최소 다음날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4. 되도록 식사를 한 후 술을 마시고 안주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안주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적은 음식을 선택한다.
5. 평소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한다.
6.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 조절에 힘쓴다.
그랜드연합의원
부원장 신정은
호흡기센터
한림의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