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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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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물이 찼네요” #3. 물의 정체와 류마티스관절염

“무릎에 물이 찼네요” #3. 물의 정체와 류마티스관절염

by 운영자 2016.11.24

#3. 물의 정체와 류마티스관절염

영하의 온도가 우리를 힘들게 하는데요. 지난주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그분은 목이 뻣뻣했고, 드디어는 무릎도 아파서 보니 무릎에 물이 차있었는데요, 물을 빼어 살펴보니 불투명한 주황색의 관절액이 나왔습니다. 균에 의한 세균성 관절염을 배제할 수 있는 성상이 아니어서 균 배양이 가능한 병원으로 가보시라고 했습니다. 제가 환자에게 큰 병원으로 보내려 할 때는 두 가지 정도의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첫째는 병명은 알고 있다 하더라도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을 때, 두 번째는 진단이 불확실할 때입니다. 그분이 이 지역의 대학병원에 입원한 얼마 후 저는 전화를 했습니다. “어떻게 되셨어요?”, “아 원장님, 류마티스관절염이래~”하며 저에게 친절히 대답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치료를 받아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전하셨습니다.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

안녕하세요. 중앙로 연세통증의학과 원장 김승정입니다. 이번 연재의 제목 ‘무릎에 물이 찼네요’의 첫 번째 주자는 류마티스관절염입니다. 진단은 침범된 관절의 수에 따른 점수와 혈청에서 류마티스관절염 특이단백 인자의 양성 유무 그리고 급성기 반응물질의 상승 여부에 따라 진단 내려지는데요. 젊은 여성에서 보통 발명하지만 나이든 남성도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염증성 자가 면역질환입니다. 림프구가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을 적으로 알고 공격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처음 오셨을 때 호소했던 뻣뻣한 목 역시 자가면역반응이 경추 관절에도 침범하였음을 보여줍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17~86% 정도의 비율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 호소했던 손가락의 통증 역시 손가락관절이 자가면역반응에 침범당했던것이겠지요. 심하게 되면 백조의 목처럼 손가락이 휘어집니다. 치료는 스테로이드와 여러 면역관련제제들이 사용되며 영양과 관심도 중요합니다.

그분은 다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약 먹으니까 아주 좋아~” 하지만 또 이렇게도 말씀하셨죠. “언제까지 먹어야 돼?” 저는 대답했습니다. “조금 걸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