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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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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

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

by 운영자 2016.10.27

최근 골다공증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령 인구가 증가하는 것이 원인인데
여기에 젊은 연령층에서도 불규칙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운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뼛속의 칼슘이 빠져나와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고령인 경우 여성의 1/3, 남성의 1/6에서 대퇴골 골절이 발생하고 심한 관절 통증과 골절로 인한 장애, 이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흔하지만 치명적인 질환이다. 골다공증 골절에 의한 사망률은 일반 사망률의 3배 이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더 높다. 척추, 고관절 부위에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생기면 위험한 경우가 많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뼈 도둑’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 없이 오랜 시간 서서히 진행된다. 어느 날 갑자기 작은 충격에도 손목, 척추, 고관절 등의 뼈가 부러지고 극심한 허리 통증이나, 등이 구부러지는 등 나쁜 상황에 닥쳐서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예방과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건강한 뼈는 손상되고 오래된 뼈를 제거하는 골흡수, 새로운 뼈를 생성하는 골형성, 두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 중 골흡수가 골형성보다 많이 일어나면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일생 중 뼈의 양(골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20~30세 즈음이며 30대 이후부터 연령이 증가할수록 점차 감소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충분한 양의 뼈가 형성되지 않으면 향후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므로 평소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대표적으로 제1형 골다공증인 폐경 후 골다공증과 제2형 골다공증인 노인성 골다공증으로 분류된다. 폐경 후 골다공증은 폐경 후 3~5년이 지나면 여성 호르몬의 결핍으로 파골 세포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뼈 소실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전체 골절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노인성 골다공증은 70세 이상의 남녀 노인에게서 나타나고 약해진 뼈의 골절이 문제가 되는데 특히 고관절 골절이 많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골밀도를 측정해 진단한다. 골밀도 검사법의 종류에는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 초음파, 정량적 전산화단층촬영 등이 있다. 대부분의 병원은 DXA법을 사용하고 있다. 정확도가 높고 표준화되어 있어 세계보건기구의 골다공증 진단 기준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전 연령층에서 균형 잡힌 영양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먼저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하루 2~3회 먹고 적당한 양의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등도 골고루 먹도록 한다. 해조류, 생선류, 콩류 등도 좋다. 소금, 커피, 탄산 음료는 줄이도록 하고 카페인이 필요하다면 녹차나 홍차를 마시도록 한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뼈의 구조를 유지하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운동을 통해 뼈에 생기는 스트레스가 뼈의 강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기 이전의 운동은 이후 최대 골밀도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성인기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노년층에서 골절이 일어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낙상이다. 따라서 낙상을 예방하는 운동이 필요한데 근력 강화 운동과 균형을 잡는 운동이다. 예를 들면 물속에서 하는 수중 운동은 근력 강화뿐만 아니라 각 근육 간의 협동 능력이 강화되므로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관절이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맨손 체조, 편한 신발을 신고 가볍게 걷기 등도 좋다. 운동 전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잊지 않도록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 속담이 있다. 무엇이든 잃고 난 뒤의 후회는 더 큰 법이다. 방법을 알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다 닥친다면 그것도 후회막급이다. 젊은 세대는 더 늦지 않게 미리미리 대비하고 노년 세대는 매일매일 지키면서 ‘소리 없는 뼈도둑’에게 건강을 뺏기지 않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