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와 찾아오는 가을철 열성 전염병
선선한 날씨와 찾아오는 가을철 열성 전염병
by 운영자 2016.09.08
>>진료실 생각
하루아침에 계절이 바뀌었다.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다가오는
명절, 소풍, 야유회 등의 가을철 야외 행사가 늘어나는 때이다.
이 시기 가을철 열성 전염병의 발생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철 열성 전염병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가을철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행하는 대표적 열성 전염병은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 출혈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이 있다. 이 질환들은 매년 발생하지만 초기 증상이 특별한 유발 원인을 찾기 어려운 비특이성을 띠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먼저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 ( Orientia tsutsugamushi )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야외 활동, 풀과 밭에서 일이나 작업 활동이 많은 9~11월에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잠복기는 대개 10~12일 정도이고 잠복기가 지나면 급성으로 두통, 발열, 오한, 구토,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이 나타난다.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가 형성된다. 사람 간 감염이 되지 않아 격리 및 소독은 필요 없다. 심할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면 빨리 낫지만, 단순 감기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신성 질환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설치류(쥐류)에게 감염돼 사람에게 전파된다. 감염된 동물은 만성적 보균 상태에서 렙토스피라균을 소변으로 배설해 물과 토양을 오염시킨다. 상처 부위나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해 감염되거나 오염된 물이나 환경에 간접 노출되면서 감염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추수철 농촌 지역의 오염된 물에서 작업을 할 때 주로 들쥐 등에 의해 감염된다. 잠복기는 1~2주 정도로,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 안결막 충혈의 증상을 보인다.
초기에 항생제 투여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균이 간, 신장, 폐 등 신체의 거의 모든 장기에 침범하여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수확기 과로로 생긴 감기몸살 정도로 생각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신증후군 출혈열이란 대표적으로 한탄 바이러스, 서울 바이러스 등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구토와 복통, 요통, 발열, 단백뇨에 이은 신부전증, 출혈성 경향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들쥐나 집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흡입돼 원인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연중 산발적으로 발생하지만 10~12월에 유행하는 양상을 보인다. 농촌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 군인, 설치류를 다루는 실험실 근무자 등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잠복기는 평균 약 2~3주 정도이고, 고열, 출혈성 경향, 요통, 신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 이뇨기, 회복기 5단계의 경과를 거친다. 치료는 각 단계의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를 한다. 사망률은 과거에 비해 많이 감소했으나 저혈압기, 소변 양이 줄어드는 핍뇨기에서는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은 야생 작은소참진드기 중 원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인체로 감염되어 질환이 발생한다. 잠복기는 약 1~2주이며 증상은 발열, 근육통, 설사, 구토, 백혈구 감소 및 혈소판 감소 등이다.
가을철 열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풀 지역에서 작업할 경우 장화, 긴 옷, 토시 등을 착용하여 맨살이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야외 활동이나 작업 시 휴식을 취할 때 풀밭에 옷을 벗어두지 않도록 하고 풀밭에 직접 눕거나 앉지 말고 돗자리 같은 깔개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아야 한다. 야외 활동 및 작업 후에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를 제거하고 입었던 옷은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벼 베기나 벼 세우기 등의 작업을 할 때는 팔이나 다리에 상처가 없는지 확인하고, 장화나 고무장갑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가을철 열성 전염병은 초기 증상이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에 벌초나 성묘 후에 열이 난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병을 감별하고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랜드연합의원
부원장 신정은
호흡기센터
한림의대 외래교수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다가오는
명절, 소풍, 야유회 등의 가을철 야외 행사가 늘어나는 때이다.
이 시기 가을철 열성 전염병의 발생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철 열성 전염병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가을철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행하는 대표적 열성 전염병은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 출혈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이 있다. 이 질환들은 매년 발생하지만 초기 증상이 특별한 유발 원인을 찾기 어려운 비특이성을 띠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먼저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 ( Orientia tsutsugamushi )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야외 활동, 풀과 밭에서 일이나 작업 활동이 많은 9~11월에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잠복기는 대개 10~12일 정도이고 잠복기가 지나면 급성으로 두통, 발열, 오한, 구토,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이 나타난다.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가 형성된다. 사람 간 감염이 되지 않아 격리 및 소독은 필요 없다. 심할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면 빨리 낫지만, 단순 감기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신성 질환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설치류(쥐류)에게 감염돼 사람에게 전파된다. 감염된 동물은 만성적 보균 상태에서 렙토스피라균을 소변으로 배설해 물과 토양을 오염시킨다. 상처 부위나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해 감염되거나 오염된 물이나 환경에 간접 노출되면서 감염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추수철 농촌 지역의 오염된 물에서 작업을 할 때 주로 들쥐 등에 의해 감염된다. 잠복기는 1~2주 정도로,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 안결막 충혈의 증상을 보인다.
초기에 항생제 투여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균이 간, 신장, 폐 등 신체의 거의 모든 장기에 침범하여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수확기 과로로 생긴 감기몸살 정도로 생각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신증후군 출혈열이란 대표적으로 한탄 바이러스, 서울 바이러스 등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구토와 복통, 요통, 발열, 단백뇨에 이은 신부전증, 출혈성 경향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들쥐나 집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흡입돼 원인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연중 산발적으로 발생하지만 10~12월에 유행하는 양상을 보인다. 농촌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 군인, 설치류를 다루는 실험실 근무자 등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잠복기는 평균 약 2~3주 정도이고, 고열, 출혈성 경향, 요통, 신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 이뇨기, 회복기 5단계의 경과를 거친다. 치료는 각 단계의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를 한다. 사망률은 과거에 비해 많이 감소했으나 저혈압기, 소변 양이 줄어드는 핍뇨기에서는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은 야생 작은소참진드기 중 원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인체로 감염되어 질환이 발생한다. 잠복기는 약 1~2주이며 증상은 발열, 근육통, 설사, 구토, 백혈구 감소 및 혈소판 감소 등이다.
가을철 열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풀 지역에서 작업할 경우 장화, 긴 옷, 토시 등을 착용하여 맨살이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야외 활동이나 작업 시 휴식을 취할 때 풀밭에 옷을 벗어두지 않도록 하고 풀밭에 직접 눕거나 앉지 말고 돗자리 같은 깔개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아야 한다. 야외 활동 및 작업 후에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를 제거하고 입었던 옷은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벼 베기나 벼 세우기 등의 작업을 할 때는 팔이나 다리에 상처가 없는지 확인하고, 장화나 고무장갑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가을철 열성 전염병은 초기 증상이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에 벌초나 성묘 후에 열이 난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병을 감별하고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랜드연합의원
부원장 신정은
호흡기센터
한림의대 외래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