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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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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by 운영자 2016.01.14

최근 3~15세의 영유아에서 전염성 질환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유행하고 있다. 발열, 기침 등 겨울철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감기로 오인하다 뒤늦게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그랜드연합의원 신정은 부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비말 감염을 통해 마이코플라즈마 균이 호흡기의 섬모 원주 상피 세포를 침범하여 발생한다. 겨울에 많이 발생하며 산발적으로 유행하는 것이 특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3~10세 사이의 소아에서는 80% 이상의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5~9세를 포함한 학령기 아동 및 청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같은 조기 집단생활이 많아짐에 따라 호발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1~3주의 잠복기 후에 서서히 발병하여 3~4주 이내에 점차 회복된다. 심하고 오래가는 기침과 발열, 인후통, 두통, 무력감 등의 전신 증세가 있으며 콧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진찰 소견에 비하여 임상 증세가 심하며, 치료 후 2~6주까지도 방사선 상 병변과 함께 기침, 전신 쇠약 등이 지속되기도 한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은 호흡기 질환 이외에도 자가 면역 반응에 의하여 구토, 복통, 피부 발진, 관절통 등이 동반되며 피부염, 뇌수막염, 심근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감기 증상으로 치료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며 피부에 발진이 생기거나 팔, 다리 통증이 있다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3세 미만의 영아는 기침, 고열 등의 증상과 함께 걷거나 기어 다니지 않으려 한다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특히 연령이 낮은 영유아의 경우는 폐렴 진행이 빨라 진단이 비교적 빠르지만 연령이 높은 학령기 소아들의 경우는 기침이 심한 감기 정도로 오인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는 다른 병원체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쓰이는 항생제가 따로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는 ‘마크로라이드’라는 항생제가 쓰이고 있는데 최근 항생제 내성 때문에 치료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 뒤 빨리 병원에 가야 항생제의 사용 기간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기침과 콧물로 전염되므로 학교와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 예방을 위해 깨끗이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은 물론,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해야 한다. 감염 위험이 높은 영유아들은 식기, 수건, 장난감 등의 개인용품을 따로 사용한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피하고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랜드연합의원
부원장 신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