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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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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협하는 '코골이', 수면 호흡 장애의 예방과 치료

건강을 위협하는 '코골이', 수면 호흡 장애의 예방과 치료

by 운영자 2015.11.05

건강을 위협하는 ‘코골이’

매일 밤 사랑하는 배우자가 심하게 코를 골고 거기다 ‘컥컥’ 소리와 함께 한동안 숨을 쉬지 않아 걱정이 돼서 흔들어 깨우기까지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각방을 쓰자니 부부 사이가 멀어질까 걱정이고 같이 자자니 코를 고는 사람이나 함께 자는 사람이나 숙면을 취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겨 걱정이다. 수면 호흡 장애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그랜드연합의원 신정은 부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코를 통한 정상적인 호흡을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쉴 때 인두 부위가 좁아져서 이곳을 지나는 공기의 흐름에 의해 목젖 부위가 진동하여 발생한다. 성인의 경우 비만으로 인해 목 부위에 지방이 쌓이거나 혀, 편도 등의 조직이 비대해진 경우,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또 인두 부위의 근육이나 점막의 탄력이 떨어져서 늘어지는 경우에도 잘 나타난다.

코를 골면서 자는 도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경우를 무호흡이라 하는데 이런 무호흡이 시간 당 5회 이상 또는 7시간 동안 30회 이상이면 수면 무호흡으로 진단한다.

수면 무호흡의 증상은 수면 중 증상과 주간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수면 중 증상의 가장 특징적이고 흔한 증상이 거친 숨소리가 동반된 코골이이다. 또 다른 중요한 증상은 무호흡이 직접 관찰되는 것인데, 실제로 배우자가 수면 중에 숨을 멈추는 것을 보고 병원을 찾는 일이 흔하다.

주간 증상으로는 낮에도 계속 졸리거나 잠을 자는 증상과 피로감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주의 집중, 기억력, 판단력 저하, 공격성, 불안감, 우울 증상이 발생하며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고 발기부전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또 부정맥, 심근경색, 고혈압 등이 생길 수 있고 돌연사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는 목과 코의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가 가장 큰 원인이다. 성인의 주요 증상인 피로와 주간 졸음의 빈도가 낮기 때문에 주간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면 중에 땀을 흘리거나, 입을 벌리고 자고 목을 뒤로 젖히거나 기대앉은 자세로 자는 등 특징적인 자세를 취한다.

수면 호흡 장애의 진단은 병력 청취, 신체검사,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코와 입을 통한 공기 출입, 가슴과 복부의 호흡 운동 등 7가지 이상을 동시에 측정하여 수면 호흡 장애의 종류, 심각도, 수면 효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체중 감소가 우선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이 요법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잘 때는 바로 누워서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서 머리 부분을 높이고 자는 것이 좋고 자기 전 음주나 안정제 복용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레이저 수술이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으며 수면 무호흡이 심할 경우는 본격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여러 치료 방법은 전문의의 진단과 검사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의 경우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가장 흔히 행해지는 1차 치료법으로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코골이가 있다면 무심히 넘기지 말고 동반 증상 여부를 살펴서 조기 진단과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모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편안한 잠은 인생의 3분의 1을 행복하게 하는 요소이다. 잠의 행복을 누리는 것 역시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라는 건강의 기본을 잘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