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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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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소아 청소년 비만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소아 청소년 비만

by 운영자 2015.10.15

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무서운 유행병’으로 규정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나라들이 전쟁을 선포할 만큼 심각한 질환은 무엇일까? 바로 비만이다. 그런데 이렇게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비만이 성인뿐 아니라 어린아이들의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 문제점과 예방에 대해 그랜드연합의원 신정은 부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지방 세포 수가 증가하거나 크기가 커져 피하층과 체조직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을 말한다. 이 문제가 되는 것은 성인 비만과는 달리 지방 세포수가 늘어나면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로 인한 성인의 대사성 증후군이 소아 청소년기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8년간 의 발생 비율이 초등학교 남학생은 6.4배, 여학생은 4.7배, 중·고등학교 남학생은 3.0배, 여학생은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은 건강에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먼저 한창 커야 하는 시기에 정형외과적인 문제가 생긴다. 단단해지지 못한 뼈가 과체중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성장판이 손상되거나 뼈에 이상이 생기는 등 문제가 생기고,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 질환 등 많은 성인병이 조기에 발현되면서 어린 나이에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사춘기가 빨리 진행되면서 성장판이 일찍 닫혀 잘 크지 않으며, 외모의 불만족이 자신감 저하, 심리적 위축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또 거식증과 폭식증을 포함한 섭식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인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성장기에 필요한 적정 열량을 섭취하고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먼저 식습관의 경우 끼니를 거르고 폭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침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정해 지키도록 한다. 먹을 때는 천천히 먹고 식사나 간식은 식탁에서만 먹도록 습관을 들인다. 식후에는 가급적 움직이도록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정해 하루 최소 1시간 정도씩 주 3~4회 꾸준히 하도록 한다. 아이 혼자 하도록 두지 말고 가족 전체가 참여하면 더욱 좋다.

소아 청소년 시기는 성장기이기 때문에 습관 교정을 통해 체중을 유지하면 키가 자라는 동안 체질량지수가 감소하면서 서서히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 따라서 섭취량을 제한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성장기의 소아 청소년에게는 성장 장애의 위험이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

소아 청소년기 비만은 초등학교 연령층에서 발생하는데 이 연령대의 아이들이 부모의 도움 없이 생활 습관을 교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비만한 아이들은 이미 심리적으로 위축된 경우가 많으므로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야 하며 잔소리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해줘야 한다. 목표로 하는 생활 습관이 교정되었다면 원하는 선물을 즉시 주는 것도 아이가 성취동기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 좋은 방법이 된다.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말은 한 편으로는 맞고 한 편으로는 틀린 말인 듯하다.

아이의 살이 병이 되지 않도록 부모가 적극적으로 이끌어주고 격려한다면 우리 아이가 더욱 건강한 성장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랜드연합의원
부원장 신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