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여름, 남모를 괴로움 무좀의 치료와 예방
더워지는 여름, 남모를 괴로움 무좀의 치료와 예방
by 운영자 2015.06.04
무좀의 치료 와 예방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남모를 속사정’으로 괴로운 분들이 있다. ‘남모를 속사정’이라니 호기심이 생기셨다면 짐작해 보시라고 힌트를 드린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 남이 알까 하는 걱정, 지저분하다는 오해, 잘 낫지 않는 고질병’
무슨 질환인지 눈치챘을까? 바로 무좀이다.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무좀이 생활 속에서 은근히 사람을 괴롭히고 성가시게 하는 질환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무좀은 지저분한 병’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과거보다 오히려 위생 상태가 좋아진 요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생활양식의 변화가 한 원인인데 항상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져 발의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무좀 환자는 매년 1.5% 정도씩 늘어나는 추세이다. 40~50대의 비율이 가장 높고 20~30대가 그 뒤를 따른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많이 생기며 어린아이는 잘 걸리지 않는다.
무좀은 피부에 생기는 곰팡이인 피부 사상균(dermatophytes) 때문에 걸리는 질환이다. 이 피부 사상균이 손발톱, 모발, 피부의 각질층 등에 기생하면서 각질에 감염을 일으켜 병변이 생긴다. 이 중 적색 백선균을 원인균으로 생기는 병변을 백선증이라고 하고 발생하는 병변 부위에 따라 명칭을 분류하는데 발에 생기는 백선증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좀’이다.
보통 발가락 사이, 특히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나 3번째와 4번째 발가락 사이에 많이 생기는데 이 부위가 발가락 사이의 틈이 없어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기가 잘 발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로 발가락 사이 피부가 짓무르고 습기에 불어 허옇게 되거나 갈라지며 각질이 벗겨지기도 한다. 땀이 나면 불쾌한 발 냄새가 나기도 하고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바닥이나 가장자리에 심하게 가려운 물집이 생기기도 하고 가려움증 없이 발바닥의 각질이 전체적으로 두꺼워져 고운 가루처럼 각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무좀 환자의 각질에는 곰팡이가 많이 들어 있고 이 각질이 떨어져 전염된다. 무좀 환자와 직접적인 피부 접촉이 있거나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맨발로 모이는 곳에서 환자의 각질이 떨어져 발에서 발로 전염되며 가족 중에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가족에게 옮기게 된다.
일단 무좀이 생기면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치료해야 한다. 하루 1~2회 정도 증상 부위와 그 주변에 바르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국소 치료의 성공률은 70% 정도 밖에 안 되고 치료 후에도 양말이나 신발 등에 남아있던 곰팡이균에 의해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무좀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톱까지 무좀이 생길 수 있고, 발톱 무좀에 걸리면 무좀약을 3개월에서 1년까지 먹어야 할 정도로 고생할 수 있다.
현재 무좀 치료의 가장 초점이 되는 것은 가족 내 감염자 모두를 치료하는 것이다. 무좀 환자에만 치료를 국한하는 경우 치료가 완전히 되어도 가족 내 다른 무좀 환자에게서 재감염이 일어나므로 장기적으로 볼 때 치료율이 떨어진다. 환자 자신도 재감염으로 인해 무좀은 치료되지 않는 병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고 치료를 포기하게 된다. 또한 소아 환자의 많은 원인이 무좀을 가지고 있는 부모에게서 감염되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그러므로 환자와 치료자 모두가 가족 간 진균 감염을 예방하고 가족 내 감염자 모두를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좀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에는 발을 하루 1회 이상 깨끗하게 씻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더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또 발을 씻은 후에는 통풍을 잘 시켜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리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신발은 조이는 신발보다는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이나 통풍이 잘되는 신발이 좋으며 굽이 낮고 앞이 좁지 않은 잘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낡은 신발이나 남이 신던 신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환자의 식구들은 환자와 같은 발수건이나 신발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발에 무좀과 같은 증상이 생기면 스스로 진단을 내리고 무좀약을 사서 바르거나 민간요법 등으로 치료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접촉 피부염, 칸디다증, 농포성 건선 등도 무좀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잘못된 민간요법은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무좀은 초기 치료를 제대로 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면 얼마든지 치료가 되는 병이다.
올바른 관리와 치료로 무좀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반갑게 여름을 맞이하면 좋겠다.
그랜드연합의원
부원장 신정은
호흡기센터
한림의대 외래교수
‘참을 수 없는 가려움, 남이 알까 하는 걱정, 지저분하다는 오해, 잘 낫지 않는 고질병’
무슨 질환인지 눈치챘을까? 바로 무좀이다.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무좀이 생활 속에서 은근히 사람을 괴롭히고 성가시게 하는 질환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무좀은 지저분한 병’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과거보다 오히려 위생 상태가 좋아진 요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생활양식의 변화가 한 원인인데 항상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져 발의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무좀 환자는 매년 1.5% 정도씩 늘어나는 추세이다. 40~50대의 비율이 가장 높고 20~30대가 그 뒤를 따른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많이 생기며 어린아이는 잘 걸리지 않는다.
무좀은 피부에 생기는 곰팡이인 피부 사상균(dermatophytes) 때문에 걸리는 질환이다. 이 피부 사상균이 손발톱, 모발, 피부의 각질층 등에 기생하면서 각질에 감염을 일으켜 병변이 생긴다. 이 중 적색 백선균을 원인균으로 생기는 병변을 백선증이라고 하고 발생하는 병변 부위에 따라 명칭을 분류하는데 발에 생기는 백선증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좀’이다.
보통 발가락 사이, 특히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나 3번째와 4번째 발가락 사이에 많이 생기는데 이 부위가 발가락 사이의 틈이 없어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기가 잘 발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로 발가락 사이 피부가 짓무르고 습기에 불어 허옇게 되거나 갈라지며 각질이 벗겨지기도 한다. 땀이 나면 불쾌한 발 냄새가 나기도 하고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바닥이나 가장자리에 심하게 가려운 물집이 생기기도 하고 가려움증 없이 발바닥의 각질이 전체적으로 두꺼워져 고운 가루처럼 각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무좀 환자의 각질에는 곰팡이가 많이 들어 있고 이 각질이 떨어져 전염된다. 무좀 환자와 직접적인 피부 접촉이 있거나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맨발로 모이는 곳에서 환자의 각질이 떨어져 발에서 발로 전염되며 가족 중에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가족에게 옮기게 된다.
일단 무좀이 생기면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치료해야 한다. 하루 1~2회 정도 증상 부위와 그 주변에 바르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국소 치료의 성공률은 70% 정도 밖에 안 되고 치료 후에도 양말이나 신발 등에 남아있던 곰팡이균에 의해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무좀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톱까지 무좀이 생길 수 있고, 발톱 무좀에 걸리면 무좀약을 3개월에서 1년까지 먹어야 할 정도로 고생할 수 있다.
현재 무좀 치료의 가장 초점이 되는 것은 가족 내 감염자 모두를 치료하는 것이다. 무좀 환자에만 치료를 국한하는 경우 치료가 완전히 되어도 가족 내 다른 무좀 환자에게서 재감염이 일어나므로 장기적으로 볼 때 치료율이 떨어진다. 환자 자신도 재감염으로 인해 무좀은 치료되지 않는 병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고 치료를 포기하게 된다. 또한 소아 환자의 많은 원인이 무좀을 가지고 있는 부모에게서 감염되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그러므로 환자와 치료자 모두가 가족 간 진균 감염을 예방하고 가족 내 감염자 모두를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좀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에는 발을 하루 1회 이상 깨끗하게 씻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더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또 발을 씻은 후에는 통풍을 잘 시켜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리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신발은 조이는 신발보다는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이나 통풍이 잘되는 신발이 좋으며 굽이 낮고 앞이 좁지 않은 잘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낡은 신발이나 남이 신던 신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환자의 식구들은 환자와 같은 발수건이나 신발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발에 무좀과 같은 증상이 생기면 스스로 진단을 내리고 무좀약을 사서 바르거나 민간요법 등으로 치료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접촉 피부염, 칸디다증, 농포성 건선 등도 무좀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잘못된 민간요법은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무좀은 초기 치료를 제대로 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면 얼마든지 치료가 되는 병이다.
올바른 관리와 치료로 무좀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반갑게 여름을 맞이하면 좋겠다.
그랜드연합의원
부원장 신정은
호흡기센터
한림의대 외래교수